〈헌트〉는 배우 이정재가 처음 연출한 장편 영화로, 2022년 5월 19일 제75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세계 처음 공개된 뒤 2022년 8월 10일 국내 개봉했다. 1980년대 국가안전기획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가 조직 안의 북한 첩자 ‘동림’을 쫓는 이야기다.
이정재가 연출한 첫 장편, 1980년대 첩보극
〈헌트〉는 배우 이정재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장편 영화로, 2022년 8월 10일 국내 극장에 걸렸다. 이정재는 연출 외에도 주연 박평호 역을 맡았고 각본 작업에 참여했으며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장르는 액션·드라마, 상영시간은 125분, 관람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다. 제작은 (주)아티스트스튜디오와 (주)사나이픽처스가, 배급은 메가박스중앙(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배경은 군사독재가 극에 달한 1980년대다. 국가안전기획부 해외팀을 이끄는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을 맡은 김정도(정우성)는 워싱턴 D.C.에서 대통령 경호에 함께 나섰다가 CIA가 포착한 암살 시도에 맞닥뜨린다. 그 뒤 안기부장은 두 사람에게 조직 안에 ‘동림’이라 불리는 북한 첩자가 숨어 있다고 알린다. 일본에서 진행되는 북한 핵 물리학자의 망명 작전까지 틀어지자, 두 팀은 상대를 의심하며 각자 동림을 쫓는다. 그리고 진실에 다가가던 두 사람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맞닥뜨리게 된다.
정우성 외에 전혜진(방주경 역), 허성태(장철성 역), 고윤정(조유정 역), 김종수, 정만식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고윤정은 이 작품으로 영화에 처음 출연했다. 황정민과 유재명은 우정출연으로, 이성민·주지훈·조우진·박성웅·김남길은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세계 첫 상영
〈헌트〉는 2022년 5월 19일 제75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세계 처음으로 관객에게 공개됐다. 뤼미에르 극장 상영이 끝나자 7분 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같은 해 9월에는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북미에서 첫선을 보였다. 해외 판매도 활발해서 207개 지역에 배급권이 미리 팔렸고, 2022년 12월에는 매그놀리아 픽처스가 마그넷 릴리징 브랜드로 미국 극장 배급권을 확보했다.
칸 상영은 편집에도 영향을 줬다. 2022년 8월 3일 이정재는 칸 이후 영화를 다시 편집했고, 이 판본을 토론토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국내 극장 개봉에는 원래 판본을 쓰기로 했다. 해외 관객이 영화 속 정치 상황을 따라갈 수 있도록 일부 핵심 대사와 장면을 손봤고, 그 때문에 배우 몇 명은 대사를 새로 녹음했다. 이정재는 “각본을 쓸 때 역사 교과서로 그 시대를 배우는 한국의 젊은 세대를 관객으로 생각했고, 외국 관객도 같을 것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칸에서는 해외 매체 리뷰의 약 30%가 1980년대 한국 정치를 몰라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흥행과 수상
〈헌트〉는 2022년 여름 대형 배급사 네 곳의 텐트폴 영화 가운데 마지막으로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평론가 김도훈과 이동진은 이번 텐트폴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이 영화를 꼽았다. 그해 8월에는 수도권에 홍수가 나면서 극장 관객이 크게 줄었다. 8월 1일 67만 명이던 하루 관객 수는 8월 8일 34만 명으로 떨어졌다. 그런데도 〈헌트〉는 개봉 첫날 210,821명을 모아 점유율 46%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당시 스크린 수는 1,548개였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명, 7일 만에 200만 명을 넘겼고, 12일째에는 그해 한국 영화로는 세 번째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25일째에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KOBIS 집계로는 2022년 9월 25일 기준 누적 관객 4,344,403명이 들었다.
국내 시상식에서도 연출과 기술 부문 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은 정우성에게 남우주연상을, 전혜진에게 여우조연상을 줬다. 청룡영화상은 촬영조명상(이모개 외 1명)과 편집상(김상범)도 이 영화에 줬다.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이성환이 조명상을 받았고, 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이모개가 영화부문 예술상을 받았다.
2017년 ‘남산’에서 출발한 제작 과정
이 영화는 2017년 이정재가 주연을 맡은 ‘남산’이라는 제목의 기획에서 시작됐지만,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제작이 무산됐다. 이정재는 그 뒤 4년 동안 각본을 고치며 영화를 준비했다. 촬영은 2021년 5월 8일 시작해 같은 해 11월 13일 마쳤다. 영화 속 이야기에는 1980년대에 실제로 일어난 세 사건이 들어 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3년 북한 조종사 이웅평의 귀순, 같은 해 아웅산 테러 사건이다.
엇갈린 평가
해외 평단의 반응은 나뉘었다. 데드라인의 피트 해먼드는 연출과 촬영, 주조연 배우의 연기를 칭찬했다. 버라이어티의 피터 드브루지는 이 영화를 “길지만 번개처럼 빠르게 흘러가며 아드레날린을 끌어올리는 영화”라고 평했다. BFI의 루 토머스는 짜릿한 폭력 액션과 놀라운 반전이 가득하다면서도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믿을 만하게 만드는 데는 가끔 소홀하다고 봤다. 반면 할리우드 리포터의 데이비드 루니는 인물의 깊이와 서사의 짜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디와이어의 데이비드 에를리히는 C 학점을 줬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클래런스 추이는 시대 배경을 모르는 관객에게는 줄거리가 혼란스럽다며 별 5개 중 2개를 줬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리뷰 54건을 바탕으로 신선도 69%(평균 6/10)를, 메타크리틱에서는 평론가 11명 기준으로 52점을 받았다.
JTBC 리뷰는 화려한 영상과 세밀한 미장센, 볼거리 많은 액션을 꼽았다. 크고 작은 반전이 끝까지 긴장을 이어 간다는 점도 장점으로 들었다. 노컷뉴스의 최영주는 의심이 오가는 ‘첩보’보다 내달리는 ‘액션’에 무게가 실린 점을 아쉬워했다. 그래도 1980년대 분위기를 살린 사운드와 세트, 소품, 그리고 묵직한 주제를 끝까지 밀고 간 연출은 높이 평가했다. 씨네21의 송경원은 실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역사적 상상력을 최대한 살린 작품이라고 평했다. 서사의 빈틈을 메우는 편의적 설정이 있지만 역사적 상상력과 상업적 성취를 함께 잡은 괜찮은 데뷔작이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지금 다시 보는 〈헌트〉
〈헌트〉는 이정재가 4년 동안 각본을 고치며 준비해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으로, 칸과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됐고 이정재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영화 속 이야기에는 광주민주화운동과 이웅평 귀순, 아웅산 테러라는 1980년대의 실제 사건이 들어 있으며,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는 서로를 의심하며 조직 안의 첩자 동림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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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백과 「헌트 (2022년 영화)」 — 위키백과 기여자, CC BY-SA 4.0
- 헌트 (TMDb)
- Wikipedia 「Hunt (2022 film)」 (Wikipedia contributors, CC BY-SA 4.0)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영화정보 — 「헌트」(movieCd 20211792) · 주간 박스오피스 누적 관객 4,344,403명(2022-09-25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