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025-2026절기 독감 백신 4가에서 3가로 전환…9월 22일 국가예방접종 시작

질병관리청, 2025-2026절기 독감 백신 4가에서 3가로 전환...9월 22일 국가예방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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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9월 22일부터 시작한다고 8월 25일 밝혔다. 이번 절기부터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기존 4가 백신 대신 3가 백신이 사용된다. 국가예방접종은 내년 4월 30일까지 전국 약 2만3000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가 백신은 기존 4가 백신에 포함됐던 A형 H1N1, A형 H3N2, B형 빅토리아, B형 야마가타 등 4개 계통 가운데 B형 야마가타 계열을 제외한 3개 계통으로 구성된다. 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는 2020년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검출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2024년 2월 3가 백신으로의 전환을 권고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약물적 방역조치가 해당 바이러스의 소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단계별 접종 일정과 대상자

2025-2026절기 국가예방접종은 연령대와 접종 이력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9월 22일에는 생후 6개월 이상 어린이 가운데 과거 접종 이력이 없어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9월 29일에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가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15일 75세 이상부터 우선 시작해 10월 22일에는 65~74세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2012년 1월 1일부터 2025년 8월 31일 사이 출생),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등이다. 이 가운데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가 독감 백신을 처음 접종하는 경우에는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충분한 항체가 형성된다.

3가 백신 전환의 근거와 예방 효과

질병관리청은 국외 연구 결과를 근거로 3가 백신과 4가 백신이 인플루엔자 A형 및 B형 공유 계통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면역 반응을 유도하며 안전성에서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해진 B형 야마가타 항원을 제외한 만큼 나머지 계통에 대한 면역 반응이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는 접종 시기와 그해 유행 바이러스와 백신주의 일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질병관리청과 국내 의료기관 자료에 따르면 백신주와 유행주가 잘 맞아떨어질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70~90% 수준의 예방 효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일치도가 낮은 절기에는 이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다만 접종을 받으면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통상 2주가 걸리고 면역력은 평균 6개월가량 유지되는 만큼, 인플루엔자가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를 고려하면 10~11월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민간 의료기관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는 9월 1일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해 2022년 9월 1일 이전 출생한 만 3세 이상 소아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예방접종이 본격화하는 9월 22일부터는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도 순차적으로 접종이 확대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절기 3가 백신 전환이 국내에서 처음 적용되는 만큼 접종 이후 이상반응 감시와 백신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인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 일정에 맞춰 조기에 접종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향후 절기별 유행 바이러스 분석 결과에 따라 백신 구성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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