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1단계 이행 완료, 유엔 안보리 국제안정화군 결의로 2단계 착수

가자지구 휴전 1단계 이행 완료, 유엔 안보리 국제안정화군 결의로 2단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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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1단계 이행 완료, 유엔 안보리 국제안정화군 결의로 2단계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20개 조항 가자 평화구상의 1단계 휴전이 지난 10월 발효돼 인질 석방과 수감자 석방까지 마무리된 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월 17일 국제안정화군(ISF) 배치를 뼈대로 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2단계 협상이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진 끝에 나온 진전으로, 다음 단계인 하마스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재건, 국제안정화군의 실제 배치가 향후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1단계 휴전 이행 상황

휴전 1단계는 지난 10월 10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발효됐다. 이스라엘 내각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구상을 공식 승인한 데 따른 조치였다. 합의안에는 이스라엘군의 24시간 내 가자지구 일부 지역 철수, 이후 72시간 이내 하마스의 인질 석방, 뒤이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이 순차적으로 담겼다. 이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은 10월 13일 오전 한꺼번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쟁 발발 이후 737일 만이었다. 같은 시기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에 대한 석방 절차에 착수하면서 1단계 합의 사항이 대체로 이행됐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월 17일 표결에서 찬성 13표로 미국이 주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기권했다. 이 결의안은 가자지구에 과도행정기구와 국제안정화군을 두는 내용을 뼈대로 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명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안정화군은 가자지구 국경 관리와 치안 유지,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 조직 훈련, 무장 해제 및 재건 과정 감독 등 폭넓은 임무를 부여받았다. 결의안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추가 철수는 국제안정화군과 이스라엘군, 미국, 휴전 보증국들이 합의하는 기준과 이정표, 시간표에 맞춰 단계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평화구상의 관리기구로 설립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와 국제안정화군의 활동 권한은 2027년 말까지로 설정됐다.

이번 휴전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진 끝에 이뤄졌다. 그 기간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가자지구 상당 부분이 파괴됐다는 지적이 국제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중재에 나섰지만 협상이 번번이 결렬되는 과정을 반복했고,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20개 조항 구상은 그 가운데 처음으로 실질적인 이행 단계까지 나아간 사례로 평가된다.

2단계 과제와 남은 쟁점

다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국제안정화군의 실제 배치, 이스라엘군의 추가 철수를 포함한 2단계 절차는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마스는 무장 해제 원칙에 단계적으로 합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행 시점과 방법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일부 지역에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으며, 휴전 발효 이후에도 산발적인 교전과 인명 피해가 보고되면서 합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국제안정화군의 실제 배치 시점과 가자지구 재건 재원 마련이 향후 협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명시한 만큼, 2단계 이행 성과에 따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 논의를 비롯해 중동 지역 전반의 외교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하마스 무장 해제의 구체적 이행과 이스라엘군 철수 시점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 한, 2단계 협상은 상당 기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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