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증폭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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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8일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 힘입어 3,461.30으로 마감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날인 17일 단기 조정을 거친 지 하루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국내 증시가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을 강한 상승 재료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처음 단행된 이번 인하는 9개월 만의 통화정책 전환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를 위험 관리 차원의 예방적 인하라고 설명하며, 노동시장에서 나타나는 균열, 특히 청년층과 신규 졸업자들이 받는 고용 압박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연준이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점도표)에서는 위원 다수가 올해 안에 추가로 두 차례 더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11거래일 상승 랠리 딛고 재차 최고치

코스피는 이번 최고치 경신에 앞서 이미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었다. 지수는 지난 1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449.62로 장을 마쳤고, 17일에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18일 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수급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반도체 대형주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로 달러 표시 자산보다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통화정책 셈법 복잡해져

한국은행은 앞서 지난 2월 25일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낮춘 데 이어, 5월에는 2.50%까지 추가로 인하하며 경기 둔화에 대응해왔다. 이후 한은은 여름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하며 대내외 여건을 지켜보는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다.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다시 들어서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운신 폭도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과 내수 회복 지연이 여전히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어, 한은은 대외 통화정책 변화와 국내 경기 상황을 함께 저울질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원화 가치도 이날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상승 압력을 받았고, 이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는 자본 유출 우려가 통화정책 운용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온 만큼, 이번 연준의 인하는 한은에도 정책적 여유를 넓혀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증시 전망과 남은 변수

증권업계에서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주요국 간 통상 정책을 둘러싼 갈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반등 가능성 등은 여전히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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