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별세 이후 노태문 직무대행 체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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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최고경영진 체제가 예기치 못한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3월 25일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맡아온 한종희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삼성전자는 4월 1일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반도체(DS)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과 함께 유지돼 온 2인 대표이사 체제가 사실상 대표이사 공백 상태로 전환되면서, 삼성전자의 향후 리더십 재편에 재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더십 공백과 노태문 체제의 출범

삼성전자 이사회는 한종희 부회장의 유고 이후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노태문 사장을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노태문 사장은 무선사업부에서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총괄해온 인물로, 2022년부터는 삼성전자 이사회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직무대행이라는 직함이 보여주듯 그는 아직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현재 경영 체제는 전영현 부회장(DS부문 대표이사)과 노태문 사장(DX부문장 직무대행)의 사실상 투톱 구도로 운영되고 있다.

가전·모바일 사업의 과제

노태문 사장이 이끄는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포괄하는 삼성전자의 핵심 소비자 사업부다. 최근 몇 년간 모바일 사업은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능 도입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와 애플의 프리미엄 시장 장악력 강화라는 이중의 압박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활가전 부문 역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이 지속적인 과제로 꼽힌다. 노태문 사장은 직무대행 취임 이후 별도의 대규모 조직 개편보다는 기존 사업 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선임 여부를 둘러싼 관측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노태문 사장의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어내고 정식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할지, 아니면 다른 내부 후보를 발탁할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매체는 삼성리서치 등 다른 조직 수장의 이름도 함께 거론하고 있으나, 삼성전자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의 거취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강화가 반도체 부문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정기 인사 시점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전망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리더십 공백 국면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정리될지가 향후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태문 사장이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모바일 중심의 사업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새로운 인사가 DX부문을 맡을 경우 조직 운영 방식에 더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인사 시점이나 방향에 대해 삼성전자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의 리더십 재편이 반도체와 모바일 두 축의 사업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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