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동결, 5월 인하 이후 두 차례 연속 유지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동결, 5월 인하 이후 두 차례 연속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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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동결, 5월 인하 이후 두 차례 연속 유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 5월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내린 이후 7월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물가 흐름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고려한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다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였다.

잇단 인하 이후 숨 고르기

한국은행은 2024년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50%에서 3.00%로 낮춘 데 이어, 2025년 2월 25일에는 2.75%로, 5월 29일에는 2.50%로 추가 인하했다. 8개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리며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온 셈이다. 그러나 4월 17일 회의에서 한 차례 동결을 거친 뒤 5월 인하 이후에는 7월 10일과 8월 28일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인하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동결의 배경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 목표뿐 아니라 금융안정 리스크를 통화정책 결정의 주요 변수로 함께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조정 속도 역시 한국은행이 국내외 금리차와 자본유출입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변수로 꼽힌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상향

한국은행은 이날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였던 0.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전망 당시 1.5%였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5월에 0.8%로 큰 폭으로 낮춘 바 있는데, 이번 8월 전망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소폭이나마 다시 상향 조정됐다.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제시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0%, 내년 1.9%로 각각 발표됐다.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이어가면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물가보다는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관리가 상대적으로 더 비중 있게 고려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계속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된다. 정부와 금융당국 역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대출 규제 등 거시건전성 정책을 병행하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정책 조합을 맞춰가는 모습이다.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

기준금리가 2.50%에서 유지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당분간 큰 변동 없이 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3.50%대에 머물렀던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던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연속적인 인하 조치를 거치며 낮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동결로 이러한 흐름이 급격히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예금과 적금 등 수신금리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이자소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 부문에서는 회사채 발행과 설비투자 자금 조달 비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특히 반도체와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출기업들은 낮아진 조달금리를 바탕으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건설업계에서는 그동안 이어진 고금리 국면에서 위축됐던 수주와 착공 실적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10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과 국내 주택시장, 가계부채 동향이 앞으로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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