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TEEZ가 일본에서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에 오르며 현지 흥행을 이어갔다. 앨범 발매 시점인 9월 중순은 aespa, TREASURE, ZEROBASEONE 등 대형 그룹들의 컴백이 한꺼번에 몰린 시기와 겹치면서, K팝 산업 전반의 활기가 해외 시장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함께 보여줬다.
ATEEZ, 일본 정규 2집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 1위
ATEEZ는 9월 17일 일본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Ashes to Light’를 발매했고, 이 앨범은 발매 당일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정상에 올랐다. 앨범은 신곡 5곡을 포함해 총 9곡으로 구성됐으며, 타이틀곡 ‘Ash’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발매 이후 집계된 판매량에서도 앨범은 강세를 이어가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까지 차지했다.
2018년 데뷔한 ATEEZ는 그동안 북미와 유럽 투어, 각종 해외 시상식 무대 등을 통해 꾸준히 글로벌 팬덤을 넓혀왔다. 일본은 그룹이 데뷔 초기부터 공을 들여온 시장으로, 이번 앨범 흥행은 현지에서 쌓아온 활동 이력과 팬덤 기반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K팝 그룹의 일본 앨범 시장 공략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그룹 컴백 러시와 K팝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
같은 시기 국내 가요계에서는 aespa, TREASURE, ZEROBASEONE, 세븐틴의 에스쿱스·민규 유닛, 레드벨벳 웬디, 트와이스 채영, NCT WISH, 몬스타엑스, DAY6, EXO 수호, NCT 해찬, ILLIT 등 여러 팀의 컴백이 잇따라 예고되며 9월 한 달간 신보 발매가 집중됐다. 신인 그룹 아이즈나는 프로듀서 테디가 참여한 미니앨범 ‘Not Just Pretty’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하고 9월 30일 발매를 예고했다.
RIIZE는 9월 16일 데뷔 2주년을 맞아 Mnet ‘국민 스파크 투어’ 피날레 무대에 올랐으며, 이날 행사에서 판매된 응원 꽃다발이 4,930개에 달해 투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오메가엑스 케빈이 주연을 맡은 BL 드라마에는 같은 그룹 정훈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태는 등, 아이돌 멤버들의 연기 도전도 잇따랐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전지현·강동원 주연의 스파이 로맨스 신작이 9월 10일 공개돼 화제를 모았고, 9월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창설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초청작을 선보이며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데몬 헌터스’는 9월 들어 누적 시청수 3억 회를 넘어서며 넷플릭스 영화 부문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새로 썼다. 걸그룹 헌트릭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K팝과 판타지를 결합한 이 작품은 공개 이후 여러 달째 상위권을 지키며 K팝 소재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재확인시켰다.
이 무렵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이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6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첼라는 2026년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17일부터 19일까지 두 주말에 걸쳐 열리며, 빅뱅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두 주말 무대에 모두 서게 된다. 2020년 코첼라 출연이 코로나19로 전면 취소된 이후 사실상 첫 정식 출연이라는 점에서, 1세대 K팝 그룹의 글로벌 무대 복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 앨범 시장에서의 성과와 국내 대형 그룹들의 연이은 컴백,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반의 흥행이 맞물리며 한류의 저변이 음악을 넘어 다방면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 소속사들이 하반기 해외 투어와 신작 발매 일정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어, 이 같은 활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