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영케이, 27일 정규 2집 ‘영기스트’ 공개…15곡 수록

데이식스 영케이, 27일 정규 2집 ‘영기스트’ 공개…15곡 수록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한국 밴드 데이식스(DAY6)의 보컬 겸 베이스 영케이(본명 강영현)가 정규 2집 ‘영기스트’(YOUNGEST)를 오후 6시 공개한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셧 더 도어’(Shut The Door)를 비롯해 ‘왓에버’(whatever), ‘응원가’, ‘작업실에서 커피를’ 등 모두 15곡으로 채워졌다.

이번 신보는 영케이가 솔로 가수로서 약 2년 10개월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데이식스 10주년 프로젝트를 마친 뒤 약 5개월 동안 완성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밴드 활동의 긴 호흡과 솔로 음악의 밀도 높은 제작 과정이 맞물렸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의 데이식스 팬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영기스트’, 15곡으로 보여주는 영케이의 현재

정규앨범에 15곡을 담았다는 사실은 이번 작업의 크기와 영케이의 창작 의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는 당초 25곡을 넣고 싶었지만 많은 곡을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음악을 준비하고도 최종적으로 15곡을 선택했다는 말에서는 곡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한 장의 앨범으로 정리하는 과정에 무게를 뒀다는 점이 드러난다.

앨범 제목 ‘영기스트’는 영어 단어 ‘youngest’를 연상시키면서도 영케이라는 활동명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영케이는 이번 작품을 “가장 영케이스러우면서 특히 강영현스러운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대 위 활동명과 본명 사이의 간격을 음악으로 들여다보려는 의지가 앨범 전체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셈이다.

공개된 수록곡 제목도 앨범이 다루는 정서의 폭을 짐작하게 한다. 타이틀곡 ‘셧 더 도어’와 영어 제목의 ‘왓에버’, 직접적인 정서를 담은 듯한 ‘응원가’, 일상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작업실에서 커피를’가 한 앨범에 배치됐다. 구체적인 음악적 해석은 실제 음원이 공개된 뒤 청자에게 열리지만, 제목만으로도 무대와 작업실, 외부를 향한 목소리와 개인적인 시간이 함께 놓인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식스 10년 뒤 다시 바라본 ‘강영현’

영케이는 데이식스의 보컬이자 베이스 연주자로 10년 동안 활동해왔다. 그는 데이식스로서 “후련할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보면서, 이제는 강영현이라는 사람도 돌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이 단순한 솔로 활동 재개가 아니라, 오랜 팀 활동 뒤 자신을 다시 확인하는 기록으로 읽히는 이유다.

그의 고백은 화려한 결과보다 창작자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영케이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밴드의 구성원으로 쉼 없이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개인 강영현의 취향과 감정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영기스트’의 핵심은 밴드와 솔로를 서로 대립시키는 데 있지 않다. 데이식스에서 쌓아온 10년을 토대로 영케이라는 음악가와 강영현이라는 개인을 한 화면에 담아내는 과정에 가깝다. 팀에서의 경험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개인의 감각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그의 음악을 따라온 팬들은 이전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창작자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잠을 줄여 완성한 5개월의 기록

영케이는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이식스 10주년 활동으로 바쁜 상황에서도 솔로앨범 준비를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이 아니면 하지 못할까 봐” 잠도 줄여가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신보는 10주년 프로젝트 이후 약 5개월 만에 완성됐다.

짧지 않은 15곡짜리 정규앨범을 밴드 활동과 함께 준비했다는 점은 이번 컴백의 배경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영케이에게 솔로 작업은 여유가 생긴 뒤 선택한 부수적인 일정이 아니라, 지금 반드시 남겨야 한다고 판단한 음악적 과제였다. 2년 10개월이라는 솔로 공백을 끝내는 시점을 스스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절박함도 그의 발언에 담겨 있다.

다만 그는 힘겨웠다는 사실만을 앞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 만든 15곡으로 앨범을 가득 채워 돌아올 수 있다는 데 영광을 표현했다. 준비 과정의 피로와 완성에 대한 기쁨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습은 ‘영기스트’를 둘러싼 정서를 설명한다. 팬들이 듣게 될 것은 단순히 많은 곡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끝까지 구축한 음악가의 집중력이다.

“아직은 뛰어야 할 때”라는 솔직한 선언

영케이는 현재의 자신을 산책보다 달리기가 필요한 시기에 비유했다. 솔로앨범을 준비하며 힘들었지만 아직 천천히 걸을 때는 아니며, 앞만 보고 이 여정을 달렸다고 말했다. 이는 휴식 자체를 부정하는 표현이라기보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창작의 에너지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는 생존을 위해 실력을 키워왔다고도 밝혔다. 이 말은 10년 경력을 가진 음악가가 현재의 위치를 완성점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미 오랜 기간 밴드의 보컬과 베이스를 맡아왔지만, 이번 솔로앨범에서는 다시 자신을 점검하고 새로운 15곡으로 현재의 역량을 증명하려 한다.

이러한 태도는 ‘최연소’ 또는 ‘가장 어린’이라는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앨범 제목과도 흥미롭게 맞닿는다. 10년의 활동 경력을 가진 영케이는 과거를 정리하는 대신 다시 출발선에 선 듯한 자세를 취한다. 축적된 경험과 처음처럼 달리려는 마음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 ‘영기스트’가 전달할 가장 강한 인상으로 평가된다.

밴드의 목소리에서 솔로 서사의 중심으로

데이식스에서 영케이는 목소리와 베이스 연주를 함께 담당한다. 밴드 안에서는 여러 구성 요소 가운데 하나로 곡의 흐름을 완성하지만, 솔로 정규앨범에서는 15곡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 인물로 서게 된다. 같은 음악가라도 어떤 이름과 구도로 무대에 서느냐에 따라 청자가 발견하는 감정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영케이가 강조한 것은 자신의 활동 경력보다 ‘영케이다움’과 ‘강영현다움’이다. 이는 외형적인 변신을 선언하기보다 자신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겠다는 방향에 가깝다. 팬들은 데이식스의 영케이에게 익숙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익숙한 목소리 안에 개인 강영현의 취향과 고민이 어떻게 담겼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특히 정규앨범 형식은 하나의 타이틀곡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여러 곡에 나눠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케이가 처음에는 25곡까지 수록하고 싶었다고 한 사실은 표현하고 싶은 소재와 음악이 충분히 축적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최종 선택된 15곡은 그 많은 결과물 가운데 이번 시점의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곡들로 구성됐다고 볼 수 있다.

팬들에게 열리는 새로운 감상 포인트

팬들이 주목할 첫 번째 지점은 타이틀곡 ‘셧 더 도어’가 15곡의 흐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다. 동시에 ‘응원가’와 ‘작업실에서 커피를’처럼 한국어 제목을 지닌 곡, ‘왓에버’처럼 영어 제목을 사용한 곡이 어떻게 한 앨범 안에서 연결되는지도 관심을 모은다. 각 곡의 구체적인 내용은 음악을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서로 다른 인상의 제목들은 다양한 장면과 감정을 예고한다.

두 번째 감상 포인트는 영케이와 강영현이라는 두 이름이다. 그는 어느 한쪽을 버리고 다른 한쪽을 선택하지 않았다. 가장 영케이스러운 동시에 특히 강영현스러운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는 설명처럼, 활동명으로 축적한 음악적 정체성과 본명에 담긴 개인적 감각을 함께 제시한다.

세 번째는 시간의 흐름이다. 데이식스의 10년, 솔로앨범 사이의 2년 10개월, 10주년 프로젝트 뒤 제작에 집중한 약 5개월이 이번 작품에 겹쳐 있다. 팬들은 15곡을 따라가며 단순한 신곡 묶음이 아니라, 오랫동안 팀으로 달려온 음악가가 현재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듣게 된다.

‘영기스트’가 남길 현재형의 메시지

영케이는 이미 지나온 10년을 강조하면서도 과거의 성취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은 아직 뛰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잠을 줄여가며 정규앨범을 완성했으며, 가능한 많은 곡을 담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컴백의 분위기가 회고보다 전진에 가까운 이유다.

동시에 이번 작품은 자신을 돌보려는 시선도 품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도 잘 몰랐다는 솔직한 고백은, 빠르게 달리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기 내면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는 변화를 보여준다. 달리기와 자기 돌봄이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앨범의 서사를 풍부하게 만든다.

27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영기스트’는 데이식스 10년의 경험, 영케이의 솔로 공백, 강영현이라는 개인을 향한 질문을 15곡에 모은 작품이다. 한국 밖의 글로벌 팬들에게도 이 앨범이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하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국 밴드의 한 음악가가 팀의 역사 위에서 자신의 이름과 감정을 다시 발견해가는 순간을 음악으로 함께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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