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회사채 수요예측서 4천630억원 확보…모집액 두 배 넘어

대한항공, 회사채 수요예측서 4천630억원 확보…모집액 두 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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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8일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4천63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모집예정액 2천억원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2년물·3년물 모두 모집액 초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2년 만기와 3년 만기로 나눠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은 800억원 모집에 2천380억원이 들어왔고, 3년물은 1천200억원 모집에 2천25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모집 목표는 3년물이 컸지만 신청 금액은 2년물이 더 많았다.

수요예측은 실제 채권 발행에 앞서 투자자의 매입 의사와 희망 금리를 확인하는 절차다. 발행대금이 납입된 단계는 아니다.

만기는 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고려하는 채권의 기본 조건이다. 기업에는 원금을 갚아야 할 시점이고, 투자자에게는 자금을 운용하는 기간이다. 대한항공은 한쪽 만기에 의존하지 않고 두 기간 모두에서 모집액을 넘는 수요를 확인했다.

가산금리, 기준보다 낮게 형성

대한항공이 제시한 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수익률 산술평균 대비 ±30bp 범위였다. 민평금리는 채권평가사의 평가를 바탕으로 시장이 참고하는 기준 금리다.

수요예측 결과 가산금리는 2년물이 개별 민평금리보다 9bp 낮은 수준에서, 3년물은 8bp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1bp는 0.01%포인트다.

제시한 범위 안에서 기준보다 낮은 쪽으로 가격이 잡혔다. 가산금리가 낮아지면 발행 기업의 이자 부담은 줄어든다.

최대 3천500억원까지 증액 검토

대한항공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천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증액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쓸 예정이다. 최종 발행 규모와 금리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발행액이 달라지면 가산금리도 바뀔 수 있다.

이번에 진행한 무보증사채는 별도 보증이 없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발행사의 원리금 지급 능력과 제시된 수익률을 함께 따져 매입을 결정한다. 어떤 사업에 자금을 쓸지는 이번 발표에 제시되지 않았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7곳이 맡았다.

이번에 확인된 것은 채권시장의 조달 조건이며, 항공 영업실적과는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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