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이 19일(현지시간)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와 현직 의원이 연루된 자금세탁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반부패당국, 대통령실 고위직 연루 조직 수사
두 기관은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들이 연루된 범죄 조직을 적발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전현직 의원이 이 조직을 이끄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P와 로이터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반부패당국이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들이 연루된 범죄 조직을 적발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335만달러 세탁 혐의…대통령실 부실장 해임
이 조직은 에너지 관련 부패 사건의 보석금 지급에 사용된 335만달러, 약 46억원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당국의 성명 발표 직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로마니우나 무드라 대통령실 부실장을 해임했다.
앞서 최측근 예르마크 전 비서실장도 기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드리 예르마크 전 비서실장은 지난 5월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수사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5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예르마크 전 비서실장 기소에 이어 이번 수사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 젤렌스키 비판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은 군 기득권과 갈등 끝에 해임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해왔다.
그는 전날 유튜브 영상에서 “민주주의가 러시아에 인질로 잡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전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민주적 절차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후임 국방장관 후보로 예우헨 흐마라 국방장관 권한대행을 지명한 직후 나왔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고위직을 제안받았으나 장관직 복귀만을 원한다며 고사해왔다.
우크라이나 사회연구센터(Socis)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페도로우 전 장관은 정치인 신뢰도 2위를 기록했다.
젤렌스키, 2024년 5월 임기 만료 뒤 계엄 속 재임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4년 5월 임기가 만료됐다.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고 재임 중이다.
AP통신은 “정치적 혼란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5년째로 접어든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달갑지 않은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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