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에 9-7 승리…박진만 감독 통산 300승

삼성, 롯데에 9-7 승리…박진만 감독 통산 300승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의 삼성 라이온즈는 7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9-7로 승리해 59승 37패 2무를 기록했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57승 36패 2무의 kt wiz를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불과 한 경기 결과로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삼성은 경기 중반까지 끌려가던 흐름을 뒤집으며 7월의 마지막 밤을 환호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는 박진만 삼성 감독에게도 특별했다. 박 감독은 KBO리그 역대 21번째로 통산 300승에 도달했다. 단순히 선두 자리를 방어한 것을 넘어 감독 개인의 이정표까지 한 경기에서 완성한 셈이다. 승리투수는 원태인으로 시즌 6승 5패를 기록했고, 이승민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추격을 허용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팀과 감독 모두에게 의미가 큰 승리를 챙겼다.

5회까지 1득점, 6회에 폭발한 삼성 타선

경기의 전반부는 롯데가 주도했다. 삼성 타선은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5회까지 단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팀으로서는 답답한 흐름이었지만, 선발투수가 내려간 직후 경기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은 6회 초에만 6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제한된 기회를 한 이닝에 집중해 대량 득점으로 연결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롯데 구원투수 이이무라 쇼타를 상대로 르윈 디아즈와 전병우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강민호와 대타 류지혁까지 적시타 대열에 합류해 삼성은 5-3으로 앞섰다. 특정 타자 한 명의 장타에 의존한 역전이 아니라 여러 타자가 연속으로 주자를 불러들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선발 공략에 고전하던 타선이 투수 교체를 놓치지 않고 응집력을 발휘하며 경기 전체의 흐름을 가져왔다.

롯데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은 9점까지 쌓았지만 최종 점수는 9-7이었다. 경기 후반 두 점 차까지 쫓겼다는 사실은 승리의 짜릿함을 키우는 동시에 선두 경쟁의 긴장도 보여준다. 삼성은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한 것이 아니라 막판 추격을 견뎌냈다. 승부처에서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결과여서 연패 탈출의 의미도 더욱 크게 평가된다.

승률 0.002 차이, 숫자가 보여주는 선두 싸움

7월 31일 기준 삼성의 승률은 0.615, kt의 승률은 0.613이다. 승차는 반 경기, 승률 차이는 불과 0.002다. 삼성은 1승을 추가해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kt 역시 4연승을 달리며 바로 뒤를 압박하고 있다. 3위 LG 트윈스는 55승 43패, 승률 0.561로 삼성에 5경기 뒤져 있다. 순위표만 놓고 보면 현재 선두 경쟁은 삼성과 kt가 매우 촘촘하게 맞서는 구도로 분석된다.

삼성의 이번 승리가 대단한 이유는 선두라는 결과뿐 아니라 패배 흐름을 즉시 끊었다는 데 있다. 2연패가 이어졌다면 상승세의 kt에 1위를 내줄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원정 경기에서 5회까지 막혔던 타선을 되살렸고, 6회 집중타로 필요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반 경기 차 선두는 넉넉한 우위가 아니지만, 팽팽한 경쟁에서는 한 번의 역전승이 순위와 팀 분위기를 동시에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박진만 감독 300승과 뜨거워진 KBO리그

박진만 감독의 300승은 이날 승부에 또 하나의 서사를 더했다. KBO리그에서 역대 21명만 밟은 고지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분명하다. 특히 선두 수성, 연패 탈출, 원정 역전승이 한꺼번에 겹쳤다. 선수 시절의 명성이 아니라 감독으로 축적한 승리가 300이라는 숫자에 도달하면서, 삼성의 현재 성적과 박 감독의 지휘 기록이 같은 장면에서 연결됐다.

삼성과 kt가 반 경기 차로 맞서는 상황은 한국 프로야구를 처음 접하는 글로벌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경쟁 구도다. 5회까지 1점에 묶였던 팀이 다음 이닝에 6점을 폭발시키고, 최종적으로 두 점 차 승리를 지켜 선두를 유지한 과정에는 야구 특유의 급격한 흐름 변화가 압축돼 있다. 여기에 감독 통산 300승이라는 기록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경기는 한국 스포츠가 왜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 한판으로 남는다.

출처

· 버넘 영국 총리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 부적절" (연합뉴스)

· '연패 끊은' 1위 삼성·'4연승' 2위 kt…반게임 차 선두 경쟁(종합) (연합뉴스)

· [프로야구] 1일 선발투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