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서울 선언 채택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서울 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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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회의에서 공동 문서가 나왔다. 1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5개국 정상은 ‘서울 선언’에 합의했다. 선언문에는 “국제정세가 복잡하고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와 대한민국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담겼고, “이번 정상회의는 협력을 한 단계 격상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도 나란히 실렸다.

문서에 이름을 올린 정상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등 5명이다. 선언의 뼈대는 네 갈래로 짜였다. 파트너십의 제도화, 평화와 안정을 향한 동행, 혁신과 번영을 향한 미래, 사람과 신뢰를 통한 연결이 각각의 화두다.

2년 주기 정례화와 장관급 이행 점검

제도화 항목에서 정상들은 이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회의 개최 주기는 2년으로 정했고, 합의가 실제로 지켜지는지는 장관급 협력 포럼에서 들여다보기로 했다. 2차 회의는 2028년 카자흐스탄에서 열기로 했다. 참석 정상들은 첫 회의를 치러낸 대한민국에 사의를 표했다.

비핵화 문구와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안보 대목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문장이 선언문에 포함됐다. 남북 문제를 두고는 “대한민국이 남북 교류 확대, 관계 정상화, 단계적 방식의 비핵화 달성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을 달성한다는 목표하에, 선제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대화를 재개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함께 들어갔다. 정상들은 또 “중앙아시아 비핵지대가 국제 핵 비확산 체제와 역내 협력 및 안보를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명시했다.

한국 기업 전담 창구 설치와 핵심광물 협력

경제 분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창구 설치다. 중앙아시아 각국 정부 안에 한국 기업을 담당하는 전담 창구를 두고, 이를 통해 무역 절차를 원활히 하는 한편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환경 개선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도시개발과 생산시설, 인프라 건설 역시 함께 힘을 쏟아야 할 분야로 꼽혔다. 자원을 두고는 “중앙아시아의 핵심광물이 대한민국 및 중앙아시아의 경제안보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를 매개로 한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데 뜻이 모였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지난 30여년의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30년을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우리 외교의 지평을 유라시아로 한 단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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