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곡 '크레이지(CRAZY)'가 발매 약 5개월 만에 다시 주목받으며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 역주행 기록을 세운 사실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소속사 쏘스뮤직이 2025년 1월 10일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공개된 이 곡은 스포티파이의 1월 3일부터 9일까지 집계 기간인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14개 국가 및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발표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벨라루스,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5개 국가 및 지역에서 '크레이지'가 해당 차트에 재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차례 순위권에서 벗어났던 곡이 다시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발매 이후에도 이 곡이 꾸준히 재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 밖에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9개 국가 및 지역에서도 전주 대비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파이 데일리 차트 53번째 진입, 누적 재생 수 2억 회 목전
일간 성적표도 눈길을 끌었다. 쏘스뮤직에 따르면 '크레이지'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 이번까지 누적 53차례 이름을 올렸다. 2025년 1월 7일 해당 차트에 재진입한 뒤 1월 9일에는 하루 재생 수 128만 회를 넘어서며 사흘 연속 차트권에 머물렀다. 소속사 측은 당시 발표에서 이 곡의 누적 재생 수가 2억 회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K팝 걸그룹 곡이 발매 반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도 데일리 차트에 50회 이상 이름을 올린 사례는 흔치 않아,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롱런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크레이지'는 르세라핌의 미니 4집 타이틀곡으로, EDM 계열의 하우스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곡이다. 그룹이 기존에 선보였던 음악 색깔과는 다른 실험적인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발매 초기부터 강렬한 퍼포먼스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화제를 모았다. 데뷔 3년 차를 맞은 르세라핌이 신곡 활동 종료 이후에도 해외 스트리밍 지표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곡 자체의 생명력이 길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레이지'가 수록된 미니 4집 앨범 'CRAZY'는 2024년 8월 30일 발매됐다. 2022년 5월 데뷔한 르세라핌은 소속사 쏘스뮤직을 통해 매 앨범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여 왔으며,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크레이지'는 발매 당시부터 국내외 음악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발매 5개월가량이 지난 시점에도 해외 스트리밍 차트에서 재진입과 순위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것은, 곡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4세대 걸그룹의 해외 시장 안착, 향후 활동에 관심 집중
이번 성과가 갖는 의미는 단순한 차트 진입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동구권 국가들에서의 재진입과 중동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순위 상승은 르세라핌의 팬덤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순위 상승과 함께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그룹이 지역과 언어를 넘어선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가요계에서는 르세라핌이 앞으로 어떤 신곡과 활동으로 이 같은 해외 성적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추가 활동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꾸준한 성과는 르세라핌이 아이돌 그룹을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컴백 시점에 맞춰 해외 팬덤의 반응이 어떻게 이어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와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는 각각 매주, 매일 전 세계 재생 데이터를 집계해 발표하는 지표로, K팝 그룹의 해외 인기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르세라핌은 이번 '크레이지'의 성과를 통해 발매 이후에도 장기간 해외 스트리밍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는 향후 신곡 활동에서도 유의미한 참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