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71.11 마감…사상 최고치 이후 3거래일째 하락
2025년 9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0.03%) 내린 3,471.1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3,486.19로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운 이후 24일 3,472.14, 25일 3,471.11로 이틀 연속 소폭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사상 최고치 경신 직후 나타난 이번 조정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대형주들의 매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확인하기보다는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 국면과 비교하면 매수 강도는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숨고르기 국면
코스피는 지난 23일 전장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셀트리온은 미국의 의약품 관세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랠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후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소폭 하락하면서 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정을 두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숨고르기라는 분석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계 매물이라는 분석이 함께 제기됐다. 특히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와 세부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투자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9월 들어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달 사이 여러 차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이 같은 랠리는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지수가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커졌다는 지적이 뒤따랐고, 이번 3거래일 연속 하락은 그러한 부담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관세 협상과 미국 통화정책이 변수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코스피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한미 관세 협상의 진행 상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방향을 꼽았다. 관세 협상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타결될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울러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라는 중장기 호재가 유효하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단기적으로는 관세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시됐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개별 종목의 실적과 업황보다 대외 변수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과 업종별 흐름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역시 코스피와 유사하게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매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였던 9월 중순 이후의 랠리 국면이 일단락되고, 개별 이슈와 수급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전망과 시장 관심사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을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한미 관세 협상 결과와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나타난 이번 조정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지, 단기 숨고르기에 그칠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관세 협상의 구체적인 결과와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한미 양국 간 관세 협상의 세부 이행 방안 발표 시점 등을 주요 점검 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같은 대내외 이벤트들이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