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5대 지식재산기관(IP5)에 신청된 가발 특허 출원·등록 건수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20년간 세계 특허출원의 약 85%를 차지하는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의 지식재산기관에 신청된 가발 관련 특허출원과 등록 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누적 특허출원 건수는 공동 2위, 특허등록 건수는 2위였다.
출원 공동 2위·등록 2위
특허 출원은 일본 1천374건(36%), 한국·미국 756건(20%) 순이었다. 같은 기간 등록된 특허 점유율은 일본 637건(36%), 한국 523건(30%), 미국 292건(17%) 순이었다.
다출원인 순위에서는 국내 기업 하이모(35건)가 세계 7위에 올랐다. 1∼3위는 일본 기업 카네카(293건), 아데랑스(284건), 덴카(164건)가 차지했다. 일본이 1∼3위를 차지한 것은 캐릭터 산업 등의 성장에 힘입어 가발 산업이 지속해 발전한 결과로 분석됐다.
가발시장 2035년 23조원 전망
전 세계 가발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79억5천만달러(약 11조원)에서 2035년 약 163억9천만달러(약 23조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세부 기술별로는 가발을 제작하는 공정과 장치 관련 기술이 1천73건(21%), 섬유 성질을 개선해 자연스러움과 내구성을 높이는 소재 개질 기술이 1천22건(20%)이었다. 베이스(머리카락을 심거나 엮어 고정하는 가발의 기본 틀)에서 밀착성과 착용감을 높이는 기술 732건(15%), 머리 일부에 덧붙여 길이와 볼륨을 바꾸는 헤어피스 기술 709건(14%)이 뒤를 이었다.
양재석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탈모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가발은 단순한 보완 용품을 넘어 개인의 개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K-뷰티를 넘어 K-가발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산업계에 필요한 특허정보를 분석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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