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네임 오브 뷰티’, 틱톡 공개 12일 만에 3억뷰

‘인 더 네임 오브 뷰티’, 틱톡 공개 12일 만에 3억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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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드라마 ‘인 더 네임 오브 뷰티’가 8월 11일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회를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독점 공개된 뒤 불과 12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제작사 충금의 발표에 따르면 공개 6일 만에 1억회를 넘어선 데 이어, 그로부터 다시 6일 만에 조회수가 세 배로 뛰었다. 짧은 영상에 익숙한 글로벌 시청자에게 한국 드라마 특유의 인물 관계와 감정선을 압축해 전달한 전략이 빠르게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작품은 K-뷰티 기업 ‘블랑’ 입사를 꿈꾸는 신입사원 시원과 주변 인물들의 경쟁, 우정, 사랑을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시원 역의 손주연을 비롯해 이진혁, 김사희, 박희정이 출연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13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크리에이터 제스도 주요 배역을 맡았다. 한국의 뷰티 산업을 배경으로 삼으면서 익숙한 성장 서사와 로맨스를 결합하고, 동남아시아 시청자에게 친숙한 창작자를 캐스팅한 구성이 국경을 넘는 접점을 넓혔다.

12일 만의 3억뷰, 숏폼에서 확인된 K-드라마의 속도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조회수의 절대 규모뿐 아니라 확산 속도다. ‘인 더 네임 오브 뷰티’는 공개 후 첫 6일 동안 1억회를 기록했고, 다음 6일 동안 추가로 2억회를 쌓았다. 초반 관심이 일회성 노출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시청 흐름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제작사는 이 수치가 국내에서 제작된 틱톡 단일 시리즈 숏드라마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숏폼 콘텐츠는 한 편의 긴 이야기를 한 번에 보여주는 전통적인 드라마와 출발점이 다르다. 짧은 단위의 영상마다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필요하고, 등장인물의 목표와 관계도 빠르게 이해돼야 한다. 이 작품은 취업을 꿈꾸는 신입사원이라는 명확한 주인공, 직장 안에서 벌어지는 경쟁, 우정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중심에 놓았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인물의 욕망과 선택을 따라가기 쉬운 구조가 반복 시청과 연속적인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3억회라는 결과는 K-드라마의 문법이 반드시 긴 회차와 긴 상영시간 안에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인물에게 목표를 부여하고, 관계의 변화를 쌓으며, 감정의 결론을 기다리게 만드는 방식은 영상 길이가 짧아져도 유지될 수 있다. 이번 성과는 숏폼이 기존 드라마의 단순한 홍보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그 자체로 완결된 연예 콘텐츠가 될 가능성을 드러낸 사례로 읽힌다.

강한 자극보다 관계와 성장에 집중한 선택

제작사 충금은 빠른 전개와 강한 자극 대신 인물 관계, 감정선, 캐릭터의 성장을 중심으로 K-드라마 문법을 숏폼 형식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짧은 영상에서는 즉각적인 반전이나 충격적인 장면이 주목받기 쉽지만, 이 작품은 시원이 경쟁 속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변화하는 과정에 무게를 뒀다. 숏폼의 속도감은 받아들이되 이야기의 중심은 한국 로맨틱 코미디가 오랫동안 다뤄온 감정의 축적에 둔 셈이다.

이 선택은 작품의 조회수가 공개 직후 급등한 뒤에도 계속 커진 배경을 해석하는 단서가 된다. 단순히 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는 콘텐츠라면 시청자의 관심이 특정 영상에 집중될 수 있다. 반면 성장과 관계를 따라가는 서사는 앞뒤 장면을 연결해 보게 만들고, 등장인물의 다음 선택을 기다리게 한다. ‘인 더 네임 오브 뷰티’가 단일 시리즈로 3억회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개별 장면의 화제성과 연속 서사의 흡인력이 함께 작동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작품의 중심에 놓인 경쟁, 우정, 사랑은 특정 국가의 제도나 사회적 배경을 상세히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 회사에 들어가려는 청년의 도전과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관계는 여러 문화권 시청자가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기에 K-드라마 특유의 감정 중심 전개를 더하면서 한국적 색채와 보편적 공감 사이의 균형을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K-뷰티와 글로벌 캐스팅이 만든 문화적 입구

배경으로 선택된 K-뷰티 기업 ‘블랑’도 작품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장치다. 드라마는 뷰티 기업 입사를 꿈꾸는 시원의 목표를 통해 직장 성장물의 틀을 세우고, 그 안에 한국 뷰티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치한다. 특정 제품이나 기술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물의 꿈과 일터를 통해 K-뷰티를 보여주기 때문에, 해외 시청자는 산업 정보를 먼저 알지 못해도 이야기를 따라가며 소재를 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유명 틱톡 크리에이터 제스가 주요 배역으로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제스는 현지에서 13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출연은 한국 배우들로 구성된 이야기 안에 해외 시청자가 알아볼 수 있는 얼굴을 더하는 동시에, 작품이 처음부터 틱톡의 국제적인 이용 환경을 의식해 기획됐음을 보여준다. 한국 제작 콘텐츠와 현지 디지털 창작자의 결합은 작품을 낯선 외국 드라마가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콘텐츠로 받아들이게 하는 연결 고리가 된다.

손주연, 이진혁, 김사희, 박희정과 제스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구성은 캐스팅 자체가 유통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 플랫폼에서 이미 시청자와 관계를 형성한 창작자가 극의 주요 인물로 들어오면 작품은 기존 연예 팬과 숏폼 이용자에게 동시에 다가갈 수 있다. 다만 이번에 확인된 사실은 조회수와 출연진, 작품의 서사적 특징까지다. 실제 시청 지역별 반응이나 개별 출연자의 기여도는 공개되지 않은 만큼, 성과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보다 소재와 형식, 캐스팅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긴 드라마의 축소판 아닌 새로운 K-콘텐츠

‘인 더 네임 오브 뷰티’는 충금이 처음으로 기획하고 제작한 숏드라마다. 첫 작품이 공개 12일 만에 3억회를 기록했다는 점은 제작 경험의 횟수보다 플랫폼에 맞는 이야기 설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각한다. 기존 장편 드라마를 짧게 잘라 옮긴 것이 아니라, 틱톡 독점 공개를 전제로 인물의 목표와 감정선을 배치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숏폼을 별도의 창작 형식으로 접근한 결과가 수치로 나타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성과는 K-드라마가 세계 시청자를 만나는 화면과 시간의 단위가 더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긴 호흡의 에피소드가 아니더라도 성장과 로맨스, 캐릭터 관계라는 핵심 문법을 유지하면 짧은 영상에서도 한국 드라마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K-뷰티라는 친숙한 문화 소재와 글로벌 크리에이터의 참여는 이야기의 첫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청자가 감정 서사 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팬에게 이번 기록이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 드라마의 감정과 K-뷰티의 이미지, 인도네시아 크리에이터의 친숙함이 하나의 숏폼 시리즈에서 만나 12일 만에 3억회의 선택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인 더 네임 오브 뷰티’의 질주는 K-콘텐츠가 더 짧고 빠른 화면에서도 관계와 성장이라는 본래의 강점을 잃지 않은 채 세계 시청자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현재진행형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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