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응급의료체계 비상진료, 거점 응급의료센터 23곳 중심 가동
보건복지부가 2025년 추석연휴 기간인 10월 3일(금)부터 10월 9일(목)까지 7일간 응급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추석 당일인 10월 6일(월요일)을 전후로 개천절과 한글날이 연이어 배치되면서 최장 7일에 이르는 연휴가 만들어졌고,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전국 거점 응급의료센터 23곳을 중심으로 중증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거점 응급의료센터 23곳, 중증환자 우선 수용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13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진료 역량을 갖춘 병원을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순차 지정해 왔으며, 이번 추석연휴에는 총 23곳이 거점 응급의료센터로 운영된다. 이들 병원은 한국형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KTAS) 1~2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응급환자를 우선적으로 수용해 응급치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복지부는 거점 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응급실 운영 보상을 확대하고, 진료협력병원 운영을 지원해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응급의료기관 전체로 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37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32곳이 연휴 내내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여기에 하루 평균 8,799곳의 병의원과 6,964곳의 약국이 문을 열어 경증 환자를 분산 수용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응급의료포털(e-gen.or.kr)과 상담전화 119,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응급똑똑’ 등을 통해 문 연 병의원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관 현장 점검과 의료진 보상 강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0월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연휴 응급의료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추석 연휴 의료공백은 없다”며 전국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연휴 응급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진료비 증가와 대기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휴 기간 근무하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체계도 함께 운영된다. 통상적인 휴일 근로수당 기준에 따라 8시간 이내 근로 시 통상임금의 1.5배, 8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2배가 지급되며, 사전 승인을 받은 근무에 한해 적용된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연휴 기간 의료진의 근무 참여를 독려하고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6년 응급의료체계 확대 계획
복지부는 이번 추석 대책과 별개로 중장기 응급의료체계 강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인력을 2025년 120명에서 2026년 150명 수준으로 확충해 중증·응급환자의 이송과 전원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 상반기 중 응급의료기관 지정기준을 개편해 역량 있는 기관을 재지정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도 현재 44곳에서 2026년 하반기까지 60곳 내외로 확대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연휴 기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감염병, 만성질환, 예방접종 등 전문가 검증을 거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대책을 계기로 명절뿐 아니라 평시에도 안정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