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9월 글로벌 OTT 신작 대전…넷플릭스·디즈니+·프라임비디오 경쟁 격화

K드라마, 9월 글로벌 OTT 신작 대전...넷플릭스·디즈니+·프라임비디오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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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잇달아 신작을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의 중심에 섰다. 앞서 3월 아이유와 박보검이 주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한국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1위에 오르며 흥행 저력을 입증한 데 이어, 9월 들어 여러 편의 한국 드라마가 서로 다른 플랫폼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개되며 글로벌 시청자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9월 5일 JTBC에서 첫 방송된 마이 유스는 송중기와 천우희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10월 17일까지 방영되며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스트리밍됐다. 앞서 굿보이에 출연했던 송중기가 다시 성장 서사를 다루는 작품에 나섰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배우 남다름이 극 중 송중기가 연기하는 인물의 과거를 연기해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는 같은 달 26일 임시완과 박규영이 주연한 액션 스릴러 사마귀를 공개하며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이어갔다. 두 배우가 각각 쫓는 자와 쫓기는 자로 대립하는 설정의 이 작품은 넷플릭스가 하반기 내놓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앞서 공개된 중증외상센터 등과 함께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기조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역시 박민영이 주연한 컨피던스 퀸을 9월 공개하며 K드라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국내 제작사가 만든 이 작품이 해외 플랫폼을 통해 여러 국가에 동시 서비스되는 것은 K콘텐츠의 해외 유통 경로가 넷플릭스 외 플랫폼으로도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 확대

디즈니플러스도 2025년 한 해 동안 트리거, 나인 퍼즐, 템페스트 등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미스터리 스릴러 나인 퍼즐은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공개돼 먼저 시청자와 만났고, 첩보물 템페스트와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트리거는 뒤이어 공개되는 라인업으로 꼽힌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오리지널 제작 편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K드라마를 둘러싼 글로벌 플랫폼 간 경쟁은 갈수록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흥행 배경과 정부 지원 정책

이 같은 K드라마 강세의 배경에는 지난 3월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이 자리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물로, 공개 다음 날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뒤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국내 시청자 선호 프로그램 1위에 올라 OTT 드라마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앞서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에는 주지훈 주연의 의료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티브이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르고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19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K드라마의 화제성을 이어간 바 있다.

정부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콘텐츠 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정부 재정 출자를 포함해 1조원대 규모의 케이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대형 콘텐츠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민간 중심 펀드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이후 실제 자금 조성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 펀드 조성이 목표대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K드라마가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쿠팡플레이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개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마다 장르와 소재를 달리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OTT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비중은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콘텐츠 제작비 상승과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국내 제작사의 수익성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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