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9, 데뷔 10주년에 6년 만의 정규앨범 ‘TENACITY’ 발매

SF9, 데뷔 10주년에 6년 만의 정규앨범 ‘TENACITY’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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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끈기’를 정규앨범으로 증명한 SF9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SF9이 26일 서울 마포구 큐브컨벤션센터에서 정규 2집 ‘터내서티’(TENACIT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현장에서 멤버들은 10년 동안 아이돌로 활동한 시간을 “영광”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기념일의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힘차게 달리겠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TENACITY는 26일 오후 6시 공개됐다. 데뷔 10주년, 6년 만의 정규앨범, 그리고 팀의 지속 의지가 한 장면에 겹치면서 이번 컴백은 SF9의 현재를 압축해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앨범명 TENACITY는 끈기와 집요함, 쉽게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뜻한다. SF9이 직접 꼽은 원동력 역시 ‘끈기’다. 이는 단순히 오랜 활동 기간을 강조하는 표현과는 결이 다르다. 10년이라는 숫자를 결과로만 제시하는 대신, 그 시간을 가능하게 만든 태도를 앨범의 중심 언어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기세를 이어 60주년까지 하고 싶다”고 밝힌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미래의 기간을 예고한 말이라기보다, 지금도 의지와 패기가 살아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팬들에게 강하게 전달한 선언으로 읽힌다. TENACITY라는 제목과 쇼케이스 발언이 맞물리며 SF9의 10주년은 회고보다 전진에 가까운 의미를 얻었다.

FIRST COLLECTION 이후 6년, 정규앨범의 무게

SF9이 정규앨범을 발표한 것은 2020년 ‘퍼스트 콜렉션’(FIRST COLLECTION) 이후 6년 만이다. 이 간격은 TENACITY를 단순한 기념 음반이 아니라 팀의 시간을 다시 정리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보게 만든다. 정규앨범은 한두 장면만 강조하기보다 아티스트가 현재 어떤 이야기를 선택했는지 비교적 넓은 틀에서 보여주는 형식이다. SF9은 그 틀 안에 데뷔 이후 지나온 시간과 다시 앞으로 향하려는 마음을 함께 담았다. 10주년이라는 이정표를 과거의 성과를 진열하는 공간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음 움직임을 시작하는 발판으로 바꾼 점이 이번 앨범의 핵심이다.

특히 6년 만의 정규앨범이라는 사실은 멤버들이 이번 작업을 대하는 긴장감도 선명하게 만든다. 쇼케이스에서 SF9은 새 앨범을 “사활을 걸고 준비”했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이 표현은 활동 연차가 쌓였다고 해서 준비의 강도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오히려 10년 동안 형성된 팀의 이름과 팬들의 기대를 안고 내놓는 앨범이기에 더 분명한 의지와 책임이 필요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TENACITY는 오랜 활동을 마친 뒤 덧붙이는 기념품이 아니라, SF9이 여전히 현재형의 아이돌 그룹임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정규앨범으로 평가된다.

멤버와 팬덤 ‘판타지’가 함께 만든 시간

SF9이 10년의 중심에 놓은 것은 개인의 인내만이 아니었다. 휘영은 그동안 함께해 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팀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으로 팬덤 ‘판타지’를 꼽았다. 팀의 지속성을 멤버들만의 성취로 설명하지 않고 팬들과 나눈 시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K-pop에서 팬덤명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아티스트와 팬이 공유하는 관계의 언어가 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판타지가 직접 언급된 것은 TENACITY의 ‘끈기’가 무대 위 멤버들에게만 적용되는 단어가 아니라, 오랜 기간 팀을 바라보고 응원한 팬들에게도 연결된다는 의미를 만든다.

다원은 “하나의 직업을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건 혼자 힘으론 안 된다”며 회사 직원들과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돌렸다. 휘영의 발언이 멤버와 팬덤의 연대를 강조했다면, 다원의 말은 한 팀의 활동 뒤에 존재하는 사람들까지 시야를 넓힌다.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가장 먼저 보이지만, 긴 활동은 여러 관계와 지원이 이어질 때 가능하다는 인식이다. 두 사람의 발언을 함께 보면 SF9이 바라보는 10주년은 특정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멤버, 팬, 현장 인력, 가족이 연결돼 완성한 공동의 시간이다. 그래서 이번 컴백의 정서는 과시보다 감사에 가깝고, 감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동력으로 전환된다.

기념일을 종착점 아닌 다음 장으로

SF9의 이번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0주년을 마무리의 언어로 설명하지 않는 태도다. “60주년까지 하고 싶다”는 말에는 오랜 기간 활동했다는 만족보다 앞으로도 팀의 의지와 패기를 보여주겠다는 방향성이 담겼다. 10년을 버텼다는 표현보다 10년을 함께했고 다시 달린다는 표현에 무게를 둔 셈이다. 이는 TENACITY가 지나온 시간을 회상하면서도 서사의 시선을 미래 방향으로 유지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앨범 제목, 발매 시점, 멤버들의 발언이 모두 ‘지속’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이면서 SF9만의 10주년 메시지가 완성됐다.

이번 앨범이 SF9에게 갖는 의미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FIRST COLLECTION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2집이라는 간격, 데뷔 10주년이라는 시점, 판타지와 동료들을 향한 감사, 그리고 팀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동시에 담겼기 때문이다. 글로벌 K-pop 팬들에게도 이 장면은 흥미롭다. 빠르게 새로운 음악과 팀이 등장하는 K-pop 무대에서 한 그룹이 10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그 지속의 이유를 팬과 동료에게 돌리며 다시 출발하는 순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TENACITY는 SF9이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열정으로 다음 장을 열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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