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은 장선우 감독이 연출한 1996년 한국 드라마 영화로, 1996년 4월 5일 개봉했다. 15세 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은 소녀의 이야기와 그것이 소녀의 인생 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5·18을 겪은 소녀의 이야기
《꽃잎》은 장선우 감독이 연출하고 미라신코리아가 제작했다. 상영시간은 101분이다. 관람등급은 연소자관람불가·청소년관람불가로 기록돼 있다. 장선우와 심광진이 각본을 맡았고 최윤의 원작을 영화화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15세 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은 소녀가 있다. 의문사한 친구의 여동생을 찾아 나선 ‘우리들’이 있고, 공사장 인부 장은 거리에서 소녀를 만난다. 장은 소녀가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며 따라오자 폭력과 성폭력을 가한다. 이후 소녀의 악몽과 혼란스러운 말을 지켜보면서 장은 소녀의 아픔과 슬픔을 차츰 느끼게 된다.
배우와 제작진
이정현이 소녀를, 문성근이 장을 연기한다. 이영란은 소녀의 엄마로 출연하며 유순철은 인부, 안석환은 반장, 오지혜는 기차 승객, 박광정은 김상태, 박충선은 경운기 사내를 맡았다. 설경구·박철민·추상미·나창진은 ‘우리들’로 등장한다. 허준호는 용달차 사내를 연기한다.
촬영은 유영길, 조명은 김동호, 음악은 원일, 편집은 김양일이 담당했다. 광주 현장의 대규모 군중 장면이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으며, 탱크의 진격과 공수부대원의 폭력이 흑백 화면으로 재현된다. 배경에 깔린 국악의 애잔한 선율이 분위기를 돋운다.
당시 연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15세 이정현에게 촬영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이정현은 첫 촬영 당시를 두고 “처음에는 연기를 잘하지 못해서 감독님이 대본을 던지고 촬영을 중단했다. 내가 직접 가져가 숙소에서 오랫동안 울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렸다. ‘그렇다면 미친 아이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기할 수 없다면 그런 사람이 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촬영 전 3~4시간 동안 동네를 돌아다녔고, 주민들이 실제로 정신을 잃은 아이로 여겨 집으로 데려가 씻기고 먹을 것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당시 접근법에 대해 “일상과 연기 사이에 경계가 없었다. 무지한 접근이었다”고 말했다.
국내외 영화상의 기록
《꽃잎》은 1996년 만하임·하이델베르크 국제영화제에서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과 장선우 감독 특별언급을 받았다. 1997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는 장선우 감독이 KNF상 특별언급을 받았으며, 1998년 방콕 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 부문 최우수 장편영화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는 1996년과 1997년 Best Film 수상 기록이 있으며, 제41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는 문성근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문성근이 제1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현은 제17회 청룡영화상과 제34회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제1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제2회 씨네21 영화상에서도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역사적 기억을 다루는 방식
영화에서 장은 소녀가 곁에 있을 때는 학대하다가 소녀가 사라지자 미쳐버린다. 소녀의 실성기의 정체를 알게 된 장의 이런 모습은 비극적 인식의 확산이자 공유가 된다. 동료 인부들을 통해 광주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장의 무지가 소녀의 비극적 아픔에 가닿는다. 장이라는 인물은 광주 피해자를 향한 제3자의 무관심과 학대가 잘못이었다는 점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김경현은 2004년 저서 《The Remasculinization of Korean Cinema》에서 《꽃잎》과 ‘A Single Spark’를 함께 다룬 장을 실었다. 이 장의 제목은 영어로 ‘Post-Trauma and Historical Remembrance in A Single Spark and A Pet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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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백과 「꽃잎 (영화)」 — 위키백과 기여자, CC BY-SA 4.0
- 꽃잎 (TMDb)
- Wikipedia 「A Petal」 (Wikipedia contributors, CC BY-SA 4.0)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영화정보 — 「꽃잎」(movieCd 199600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