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덜 달달 원정대’ 참여 아동, 고당 간식 섭취 빈도 19% 감소

서울시 ‘덜 달달 원정대’ 참여 아동, 고당 간식 섭취 빈도 19% 감소

서울시가 2026년 8월 3일 공개한 어린이 당류 과잉섭취 관리 프로그램 ‘덜 달달 원정대’의 조사 결과에서 참여 아동의 고당 간식 섭취 빈도가 19% 감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참여자 1만3천491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전후를 설문한 결과, 당류 함량이 높은 간식 섭취는 주당 3.87회에서 3.15회로 줄었다. 일주일에 0.72회 감소한 것으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식습관 변화가 관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결과의 핵심은 어린이가 단맛을 대하는 태도까지 함께 달라졌다는 데 있다. ‘당류 함량이 높은 간식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응답은 참여 전 27%에서 참여 후 51.6%로 24.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71.8%에서 63.1%로 8.7%포인트 낮아졌고, 평소 달게 먹는 편이라는 응답도 43.3%에서 34.4%로 8.9%포인트 감소했다. 섭취 횟수와 선호도, 자기조절 의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주당 0.72회의 감소가 보여준 행동 변화

주당 고당 간식 섭취가 3.87회에서 3.15회로 줄었다는 수치는 겉으로는 1회 미만의 차이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분석의 초점은 감소 폭만이 아니라 반복되는 생활 행동이 바뀌었다는 데 맞춰져야 한다. 어린이가 매주 접하는 간식 선택에서 당류가 높은 제품을 한 번이라도 덜 고르는 흐름이 형성됐다면, 프로그램이 교실이나 교육 현장에서 전달한 메시지가 일상적인 판단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참여자 1만3천491명을 대상으로 같은 항목을 사전과 사후에 확인했다는 점은 집단 차원의 변화 방향을 읽는 근거가 된다.

영양교육 관점에서는 ‘단맛을 좋아하지 않게 만드는 것’과 ‘좋아하더라도 덜 선택하도록 돕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 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여전히 63.1%였지만, 고당 간식을 피하려 노력한다는 응답은 51.6%까지 높아졌다. 단맛에 대한 선호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선택 행동은 조절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호도 감소 폭 8.7%포인트보다 회피 노력 증가 폭 24.6%포인트가 더 컸다는 사실도 교육의 직접 효과가 취향 자체보다 행동 의지에서 먼저 나타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결과는 참여 전후의 설문 응답을 비교한 것이므로 19% 감소를 프로그램만의 단독 효과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설문은 참여자가 자신의 섭취 빈도와 태도를 직접 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 섭취량을 측정한 자료와는 성격이 다르다. 그럼에도 주당 섭취 빈도, 단맛 선호, 평소 식습관, 회피 노력이라는 서로 다른 지표가 모두 개선 방향을 보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한 가지 질문의 우연한 변화가 아니라 인식과 행동이 함께 이동한 결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시기에 개입한 이유

서울시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초등학생 시기부터 당류를 조절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지난해 7월부터 ‘덜 달달 원정대’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름은 어린이에게 금지나 처벌보다 ‘조금 덜 달게 먹는 선택’을 제안하는 방식에 가깝다. 실제 조사에서도 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응답을 71.8%에서 63.1%로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고당 간식을 피하려는 응답을 27%에서 51.6%로 끌어올렸다. 어린이를 수동적인 교육 대상이 아니라 간식을 선택하는 주체로 설정한 접근이 행동 변화와 연결됐다고 분석된다.

평소 달게 먹는 편이라는 응답이 43.3%에서 34.4%로 낮아진 대목도 중요하다. 특정 간식 한 종류를 줄였다는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전반적인 식습관을 덜 달게 인식하는 방향으로 변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행동과학 관점에서 보면 반복되는 선택을 바꾸려면 먼저 현재 습관을 알아차리고, 다음 선택에서 다른 행동을 시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것은 참여 아동 사이에서 이 두 단계가 동시에 진행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서울시가 밝힌 올해 참여자는 총 1만3천403명이다. 지난해 조사 대상 1만3천491명과 비슷한 규모로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일회성 소규모 활동보다 지속적인 생활습관 교육의 성격을 갖는다. 다만 올해 참여 인원은 현재 운영 규모를 뜻하며, 지난해와 동일한 결과가 이미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향후 성과를 판단할 때도 참여자 수 자체보다 주당 3.15회라는 섭취 빈도가 유지되는지, 51.6%까지 상승한 회피 노력이 실제 선택으로 계속 이어지는지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맛 금지’보다 선택 능력에 초점

이번 수치가 주는 실용적인 메시지는 모든 단맛을 한꺼번에 끊으라는 것이 아니다. 조사 지표도 단 음식 전체를 금지했는지가 아니라 당류 함량이 높은 간식의 섭취 빈도와 이를 피하려는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 참여 전 주당 3.87회였던 빈도가 3.15회로 내려간 것은 완전한 배제보다 반복되는 선택을 조금씩 줄이는 접근이 실제 행동 자료에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가정에서도 어린이의 취향을 부정하기보다 평소 몇 차례 고당 간식을 먹는지 함께 확인하고, 그중 일부를 덜 선택하는 방식이 이번 프로그램의 변화 구조와 맞닿아 있다.

특히 선호와 행동이 반드시 같은 속도로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아동이 참여 후에도 63.1%였지만, 평소 달게 먹는다는 응답은 34.4%였고 고당 간식을 피하려 노력한다는 응답은 51.6%였다.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 있어도 실제 섭취 습관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에게 단맛에 대한 죄책감을 주기보다 스스로 빈도와 선택을 관리하도록 돕는 방식이 더 현실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1만3천403명으로 이어지는 다음 과제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참여자 1만3천491명의 사전·사후 설문을 통해 고당 간식 섭취 빈도가 19% 줄었다고 밝혔다. 이제 관심은 올해 참여 중인 1만3천403명에게서도 같은 방향의 변화가 나타나는지에 모인다. 평가 기준은 단순 만족도보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주당 섭취 빈도 3.87회가 얼마나 낮아지는지, 회피 노력 응답이 27%에서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는지, 단맛 선호와 평소 식습관 지표가 함께 움직이는지를 각각 확인해야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어린이 건강교육이 정보를 많이 전달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매주 반복되는 간식 선택을 실제로 바꾸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19%라는 감소율과 24.6%포인트의 회피 노력 증가는 작은 선택을 측정 가능한 행동 변화로 연결한 결과다. 세계 어느 지역의 가정과 학교에서도 어린이의 단맛 선호를 즉시 없애기보다 섭취 빈도를 확인하고 스스로 덜 달게 선택하도록 돕는 접근을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의 이번 결과는 한국 밖 독자에게도 실용적인 관심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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