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춤’의 출발점
연합뉴스에 따르면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2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두 번째 월드투어 ‘춤’(CHOOM)의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이어졌고, 서울의 한여름 더위 속에서도 무대의 열기는 관객의 환호와 함께 더 크게 번졌다.
공연장이 된 잠실실내체육관은 한국 대중음악 콘서트가 자주 열리는 서울의 대표적 실내 공연장이다. 이날 무대에는 폐공장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고, 장내를 가로지르는 거친 질감의 파이프라인과 붉은 조명이 여섯 멤버의 움직임을 강하게 부각했다.
소스가 전하는 핵심 장면은 명확하다.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견줄 만큼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베이비몬스터는 ‘춤’이라는 단어를 단순한 앨범명이나 곡명이 아니라 공연 전체의 선언처럼 밀어붙였다. 무대 디자인, 조명, 밴드 사운드, 퍼포먼스가 한 방향으로 모이며 팀의 현재 이미지를 선명하게 만들었다.
‘춤’이라는 단어에 담긴 포부
멤버 로라는 “‘춤’(CHOOM)은 전 세계를 하나의 ‘춤판’으로 만들겠다는 베이비몬스터의 강한 포부가 담긴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명 타이틀곡 ‘춤’에 대해 “곡명처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말하며 관객에게 “멋졌죠?”라고 되물었다.
이 발언은 이번 콘서트의 성격을 잘 압축한다. 베이비몬스터가 내세운 핵심은 노래 한 곡의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춤판’이라는 표현은 관객을 바라보는 방식, 무대를 설계하는 방식, 글로벌 팬덤과 연결되는 방식을 모두 포함한다. K팝에서 춤은 시각적 완성도이자 팬들이 가장 빠르게 공유하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 번역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할 해외 독자에게도 ‘춤’이라는 콘셉트는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한국어 제목이지만, 무대 위 몸의 리듬과 군무의 에너지는 언어 장벽을 상대적으로 덜 탄다. 이번 공연이 ‘전 세계를 춤판으로’라는 메시지를 앞세운 것은 베이비몬스터가 자신들의 강점을 글로벌 문법으로 번역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라이브 밴드와 폐공장 무대가 만든 질감
공연은 몰입감 있는 인트로 영상 이후, 록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라이브 밴드의 육중한 연주와 함께 시작됐다. 여섯 멤버는 ‘위 고 업’(WE GO UP)으로 무대에 등장하며 공연의 출발을 알렸다. 시작부터 밴드 사운드를 전면에 세운 구성은 베이비몬스터의 라이브 에너지를 강조하는 장치로 읽힌다.
무대 구조물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폐공장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세트는 걸그룹 공연에서 흔히 기대되는 화려함과는 다른 방향의 거친 질감을 만들었다. 붉은 조명과 파이프라인은 멤버들의 춤을 더욱 강하게 보이게 했고, 공연장 전체를 하나의 산업적 공간처럼 바꿔 놓았다.
이런 연출은 ‘춤’이라는 테마와 맞물려 공연의 시각적 긴장을 높였다. 단순히 예쁜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 부딪히고 터지는 공간을 설계한 것이다. 베이비몬스터의 무대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이유는 노래, 춤, 조명, 세트가 따로 움직이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몰아치기 때문이라고 평가된다.
데뷔 2년 차 팀이 쌓아온 무대 언어
베이비몬스터는 2024년 4월 첫 번째 미니앨범 ‘베이비몬스터’(BABYMONS7ER)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시시’(SHEESH), ‘위 고 업’(WE GO UP), ‘드립’(DRIP) 등으로 활동하며 팀의 색을 다져왔다. 이번 서울 공연은 그간의 활동이 콘서트 무대에서 어떻게 응축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의 대표적 대중음악 기획사 가운데 하나로, 블랙핑크 이후 8년 만에 베이비몬스터를 선보였다. 이런 배경은 팀의 출발부터 큰 기대를 만들었다. 동시에 높은 기대는 신인 그룹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베이비몬스터는 시원시원한 라이브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통해 차근차근 팬덤을 구축해왔다.
이번 공연에서 중요한 지점은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단순한 소개말로만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데뷔 이후 쌓아온 곡들이 콘서트의 흐름을 구성하고, 멤버들의 퍼포먼스가 관객의 반응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월드투어의 첫 장면이 서울에서 열렸다는 사실은 팀이 자신들의 근거지를 확인하면서도 더 넓은 무대를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팝 콘서트가 글로벌 팬에게 읽히는 방식
이번 콘서트는 한국에서 열린 현장 공연이지만, 그 의미는 국내 관객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K팝 팬덤은 공연장 안의 순간을 영상, 사진, 후기, 짧은 문장으로 재구성해 세계 곳곳으로 확산시키는 데 익숙하다. 소스가 전한 무대의 붉은 조명, 폐공장 세트, 라이브 밴드 사운드, 여섯 멤버의 춤은 해외 팬들이 공연을 상상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베이비몬스터가 ‘전 세계를 하나의 춤판으로 만들겠다’는 표현을 앞세운 점도 이 맥락에서 중요하다. K팝의 글로벌 인기는 음악 감상에만 기대지 않는다. 안무를 따라 하고, 무대 의상을 분석하고, 멤버별 표현력을 비교하고, 공연의 분위기를 공유하는 문화가 함께 움직인다. ‘춤’은 이런 팬 문화가 가장 빠르게 결집하는 지점이다.
다만 기사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가 시작됐다는 점과 공연의 주요 분위기, 멤버 발언, 데뷔 이후 활동 이력이다. 그 밖의 구체적 일정이나 추가 발표는 제공된 본문에 없으므로 단정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베이비몬스터가 서울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무대형 그룹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전면에 세웠다는 점이다.
‘베이비몬스터다움’을 증명한 순간
베이비몬스터의 이번 무대는 팀 이름이 주는 강한 인상과 실제 공연의 방향이 맞물린 사례로 볼 수 있다. ‘몬스터’라는 단어가 암시하는 폭발력은 붉은 조명과 강한 밴드 사운드, 절도 있는 움직임 속에서 시각화됐다. 동시에 ‘베이비’라는 이름이 주는 젊은 에너지는 멤버들의 활기와 도전적인 분위기에서 드러났다.
로라의 짧은 멘트는 팬 매거진식으로 읽어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멋졌죠?”라는 질문은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말이다. 퍼포먼스를 완성한 뒤 관객에게 직접 확인받는 방식은 K팝 콘서트의 현장성을 잘 보여준다. 팬들은 이 한마디에서 멤버의 자신감과 장난기, 그리고 공연을 함께 만들었다는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날의 핵심은 거대한 선언보다 공연의 설득력에 있었다. 베이비몬스터는 ‘전 세계를 춤판으로’라는 큰 문장을 내걸었고, 그 문장을 무대 장치와 라이브 사운드, 퍼포먼스 중심 구성으로 구체화했다. 글로벌 독자에게 이 사건이 흥미로운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서울의 한 공연장에서 시작된 ‘춤’의 에너지가 언어를 넘어 K팝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면으로 번역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히치하이커 "짧은 훅이 곡 전체를 이끄는 시대…중요한건 진심" (연합뉴스)
· 한여름보다 뜨거웠던 베이비몬스터…"전 세계를 춤판으로" (연합뉴스)
· '모노노케 히메'의 늑대신 목소리…日 성우 미와 아키히로 별세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