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두 번째 월드투어 ‘춤’ 포문

베이비몬스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두 번째 월드투어 ‘춤’ 시작

베이비몬스터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두 번째 월드투어 ‘춤’의 막을 올렸다. 공연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으며 폐공장 콘셉트의 무대와 라이

두 번째 월드투어 ‘춤’(CHOOM)의 막이 올랐다. 무대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날짜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주인공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다. 다음 목적지는 오세아니아와 유럽, 남미를 잇는 18개 도시 29회 일정이다.

6인 6색 솔로 무대, 로라가 고른 ‘아바나’

솔로 무대에서 드러난 것은 여섯 명, 여섯 빛깔이었다. ‘템플’(Temple·아사), ‘슈퍼 베이스’(Super Bass·파리타), ‘프로블럼’(Problem·아현) 등을 선보였다. 눈길을 끈 곡은 로라가 고른 카밀라 카메요의 ‘아바나’(Havana)였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앞에서 눈물까지 흘렸던 사연이 있는 곡이다. 연습생 시절 월말 평가 자리에서 이 곡의 앞부분 가사를 잊어버린 적이 있었다.

로라는 “오늘 솔로 무대도 열심히 보여드렸기에 몬스티즈가 재미있게 봤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몬스티즈의 눈을 한명 한명 마주치며 노래하니 뭉클하고, 감동이 밀려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2년, 블랙핑크 이후 8년 만의 팀

2024년 4월, 첫 번째 미니앨범 ‘베이비몬스터’(BABYMONS7ER). 이들의 데뷔는 그렇게 시작됐다. ‘시시’(SHEESH), ‘위 고 업’(WE GO UP), ‘드립’(DRIP) 등이 그 뒤 2년의 활동명이다. 블랙핑크 이후 8년 만에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팀이라는 무게 속에서도, 베이비몬스터는 시원시원한 라이브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팬덤을 차근차근 쌓아왔다.

폐공장 무대 위, 전 세계를 하나의 춤판으로

폐공장을 떠올리게 하는 커다란 구조물, 2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채운 것이 그것이었다. 거친 질감의 파이프라인이 장내를 가로지르고 붉은 조명이 여섯 멤버의 춤과 겹쳐지면서, 무대의 열기는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못지않은 듯했다.

멤버 로라는 “‘춤’(CHOOM)은 전 세계를 하나의 ‘춤판’으로 만들겠다는 베이비몬스터의 강한 포부가 담긴 앨범입니다. (동명) 타이틀곡 ‘춤’에서는 곡명처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멋졌죠?”라고 말했다.

‘위 고 업’으로 연 무대, 화력을 더한 아현

‘위 고 업’(WE GO UP), 이 곡으로 여섯 멤버는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몰입감 있는 인트로 영상과 록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라이브 밴드의 육중한 연주가 그 등장을 이끌었다. 지난달 발표한 신곡 ‘춤’, 정규 1집 타이틀곡 ‘드립’(DRIP),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시시’(SHEESH)가 공연 시작부터 잇달아 터져 나오며 장내를 달궜고, 노래 훅마다 팬들은 ‘춤! 춤! 춤!’ 또는 ‘드립! 드립! 드립!’이라는 떼창으로 화답했다.

속사포 랩과 생동감 있는 라이브, 여기에는 핸드 마이크가 함께했다. 무대에 오른 여섯 명 모두의 몫이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랩과 고음 샤우팅을 능수능란하게 오간 아현이 특히 시선을 끌었다. 불기둥이 솟구치고 종이 가루가 흩날리는 가운데, 꽝꽝 울리는 밴드 연주까지 더해져 관객의 흥을 돋웠다. 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월드투어인 만큼, 곡 선정과 편곡, 연출까지 공연 제작 전반에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게 YG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네 곡 부른 뒤에야 건넨 첫인사, 앙코르까지

숨을 고르고 첫인사를 건넨 것은 네 곡을 내리 부른 뒤였다. 베이비몬스터는 “첫 번째 월드투어가 저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드리는 자리였다면, 이번 투어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과 깊이 교감하며 함께 즐기는 공연”이라며 “‘몬스티즈’(팬덤명)와 관객에게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현은 “너무 보고 싶었다. 잘들 지냈느냐”라며 “오늘 함께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가자.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로라는 “오늘이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인 만큼, 첫째 날과 둘째 날보다 더욱 큰 에너지로 뛰어놀 수 있느냐”라며 “저희도 여러분을 믿고 가겠다”고 했다.

‘포에버’(FOREVER), ‘핫 소스’(HOT SAUCE), 이달 나온 신곡 ‘슈거 허니 아이스 티’(SUGAR HONEY ICE TEA)까지, 공연 후반은 신나는 무대로 채워졌다. 앙코르는 ‘슈파 두파 러브’(SUPA DUPA LUV)와 ‘시시’가 장식했다. 아현은 “서울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하게 돼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몬스티즈가 보내주신 이 성원을 잘 담아서 가는 도시마다 좋은 무대로 보답해 드릴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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