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2026’, 27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개막

싸이 ‘흠뻑쇼 썸머스웨그2026’, 27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개막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2026’이 27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개막했다. 공연장에는 대형 물대포와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관객들이 등장했고, 싸

“아낌없이, 남김없이, 내일이 돼도 후회 없이, 미친듯이 뛸 준비 됐습니까!” 이 한마디를 외치며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주인공은 싸이였다. 의정부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것은 환호성이었다. 최고 온도 32도의 폭염도, 물대포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와 뜨거운 무대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여름철 대표 콘서트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2026’(이하 ‘흠뻑쇼’)의 막이 오른 날은 27일, 장소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종합운동장이었다.

게스트는 화사·성시경

이날 무대를 빛낸 게스트는 화사와 성시경이었다. 두 사람이 등장하자 노래를 시작하기도 전에 큰 함성부터 터졌다.

화사는 “여러분처럼 오늘만 기다렸다. 귀한 자리다. 정말 재밌게 놀다 가겠다”며 “멘트하는 시간도 아껴서 노래하겠다”고 한 뒤 ‘멍청이’, ‘굿 굿바이’(Good Goodbye) 등을 불렀다.

‘뜨거운 안녕’을 싸이와 함께 부르며 무대를 연 것은 성시경이었다. ‘너의 모든 순간’, ‘너에게’가 뒤를 이었다. “싸이 형의 지방 공연에도 가기로 했는데 며칠 전에 의정부 공연도 도와달라고 해서 오게 됐다”는 말로 의리를 뽐냈다.

박지훈·장항준 등장

본 공연에 앞서 흘러나온 영상 속에는 싸이와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있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패러디한 이 영상, 말미에는 장항준 감독까지 얼굴을 비쳤다.

1천500명 넘는 스태프가 함께한 무대

공연이 끝을 향해 갈 무렵 싸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인기에 대한 성찰이었다. “인기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다. 익숙한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이 공연의 스태프 수만 1천500명이 넘는다. 지난 몇 달간 하나의 목표로 달려왔다. 보는 관객이 대접받는 느낌을 들게 하고 싶었다.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준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채운 객석

객석의 연령대는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폭넓었다. 땀에 흠뻑 젖으면서도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던 싸이는 10대 관객을 향해 특별한 말을 건넸다. “3년 정도 지나면 오늘 이 공연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이 아저씨가 사고 치지 않고 잘 해보겠다”고 했다.

대표곡 연달아, 그리고 작곡가 시절 회상

‘감동이야’, ‘댓 댓’(That That), ‘낙원’, ‘예술이야’, ‘젠틀맨’(GENTLEMAN)까지, 대표곡이 끊이지 않았다. ‘강남스타일’, ‘뉴 페이스’(New Face) 같은 곡에서는 관객의 떼창도 곳곳에서 터졌다.

이 흐름 속에서 나온 것이 작곡가 시절 회상이었다. “원래 가수 되기 전에 꿈이 작곡가였다. 당시에 만들어 둔 노래가 하도 팔리지 않아서 이렇게 접느니 내가 부르자 하고, 가수가 된 지 26년이나 됐다”는 말과 함께 “내가 만든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불릴 때 가수로서 희열도 있지만, 작곡가로서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데뷔 26년, 의정부를 공연의 첫 도시로 정한 이유

‘나팔바지’가 이날 무대의 첫 곡이었다. “너무 떨린다”는 말과 달리 라이브와 퍼포먼스는 힘이 넘쳤고, 공연장은 그대로 압도됐다. 함성과 박수가 터진 것은 곡이 끝나자마자였다. ‘연예인’으로 이어진 다음 무대에서 관객들은 싸이의 본명 “박재상!”을 목청껏 외쳤다.

“올해로 데뷔 26년이 된 가수 싸이다.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지난해에 의정부 공연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의정부의 뜨거운 맛을 본 뒤에 올해는 과감히 의정부를 공연의 첫 도시로 정했다”는 말이 이어졌다. 관객의 함성을 두고는 “의정부 관객의 함성이 마치 장풍을 맞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휴대전화는 내려놓고 공연을 즐겨달라. 촬영보단 기억으로 남겨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파란 티셔츠와 9개 도시 14회 공연

공연장 주변을 물들인 색은 파란색, ‘흠뻑쇼’를 상징하는 색이다.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관객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고, 물줄기에 대비해 우비를 입고 방수 신발을 신은 관객도 눈에 띄었다.

2011년 시작된 이 공연은 싸이의 히트곡 총망라 세트리스트에 대형 물대포, 화려한 게스트까지 곁들이며 여름을 대표하는 콘서트로 굳어졌다. 의정부를 시작으로 대구, 인천, 과천, 원주, 수원, 광주, 부산, 대전까지 총 9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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