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획 위성 개발 발표·인도네시아 로켓 잔해 추락 영상에 ‘우주 쓰레기’ 검색 급상승

한국 포획 위성 개발 발표·인도네시아 로켓 잔해 추락 영상에 ‘우주 쓰레기’ 검색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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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이 10월 26일 우주쓰레기를 직접 붙잡아 없애는 포획 위성을 내년 누리호에 실어 쏘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인도네시아 농장에 로켓 잔해가 떨어진 영상까지 퍼지면서 ‘우주 쓰레기’가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다.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 개발 현황

우주항공청은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ADR-SAT)의 시스템통합준비검토회의(S-IRR)를 열었다.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통합하기 전에 하위 시스템이 얼마나 준비됐는지 확인하고, 통합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기술적 위험을 미리 따져 보려는 자리였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외부 위원으로 참여해 통합 작업을 시작해도 되는지 판단했다.

인공위성연구소는 이 위성이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이 정한 검토회의 성공 조건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다음 달부터 실제 발사에 쓰일 비행모델(FM)을 조립할 계획이다. 위성은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체에 실려 궤도에 오른 뒤 우주쓰레기 제거 임무를 수행한다.

로봇팔로 잡아 대기권에서 태우는 방식

우주청이 공개한 자료와 위성 모습을 보면, 능동제어위성은 궤도에 버려진 임무 종료 위성을 추적해 다가간 뒤 로봇팔과 집게로 붙잡는다. 이어 목표물을 쥔 채 고도를 낮추고 놓아 주면, 목표물은 대기권으로 떨어지며 공기 마찰로 생긴 열에 타서 사라진다. 영화 ‘승리호’에 나오는 우주쓰레기 청소선과 닮은 방식이다.

우주청은 궤도 위 쓰레기를 이렇게 직접 포획·제거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우주 실증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위성은 우주에서 실증되는 세계 첫 우주쓰레기 포획 위성이 될 전망이다.

첫 제거 후보 우리별 3호

1차 포획 대상으로는 지구관측위성 ‘우리별 3호’가 유력하게 꼽힌다. 1999년 궤도에 오른 이 위성은 2002년 임무를 끝냈고, 이후 24년째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우주쓰레기의 규모와 위험

우주쓰레기는 기능을 잃은 채 지구 궤도에 남은 인공 물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수명이 끝난 인공위성, 로켓 부스터를 비롯한 발사체 잔해, 충돌·폭발 파편, 우주비행사가 놓친 도구 등이 여기에 들어간다. 영어로는 Space Junk 또는 Space Debris라고 부른다.

궤도에 떠 있는 우주쓰레기는 4,500톤 이상으로, 10cm 이상 물체가 약 2만3천 개, 1cm 이상 물체가 50만~60만 개로 추정된다. 이 물체들은 초속 7.9~11.2km로 날아다녀, 작은 페인트 조각 하나도 고속도로 속도로 달리는 250kg 물체에 맞먹는 충격을 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가 크게 늘면서 임무를 마치고 궤도에 남는 물체도 함께 많아져 위성끼리 부딪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농장에 떨어진 중국 로켓 잔해

추락 사고 소식도 검색 증가와 맞물렸다. 10월 18일 밤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주 동코타와링긴의 팜유 농장에 불탄 대형 금속판이 떨어졌다. 잔해 길이는 약 9m였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은 이 물체가 10월 14일 북서중국에서 발사된 중국 민간기업 랜드스페이스의 로켓 ‘주췌-2E’ 잔해라고 확인했다.

KBS가 26일 유튜브에 올린 관련 영상 가운데 거대한 불덩이와 금속 물체 추락을 다룬 영상은 조회수 272,751회, 자동차만 한 쇳덩이가 농장을 덮친 일을 전한 영상은 96,781회를 기록했다. 네이버 클립에서는 자동차만 한 쇳덩이 영상이 조회수 1.2만 회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중국 로켓 쓰레기를 다룬 KBS 뉴스클립은 3.4천 회를 기록했다. 이 밖에 1983년 지름 0.2밀리미터짜리 페인트 조각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유리창을 파냈다는 내용의 영상, 로봇팔로 고장 난 위성을 붙잡는 기술을 설명한 영상도 최근 일주일 사이 올라왔다.

오태석 우주청장의 설명

오태석 우주청장은 “이번 능동제어위성 기술은 궤도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는 우주쓰레기에 접근하여 포획한 뒤 이를 대기권으로 재진입시켜 소멸시키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고난도 위성 기술”이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또 “국가 자산인 우리 위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핵심기술을 우리의 자체 기술력으로 확보해 대한민국의 우주 위험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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