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립·은둔 심화 우려, 정부 청년정책 추진방향 발표

청년 고립·은둔 심화 우려, 정부 청년정책 추진방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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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립·은둔 심화 우려, 정부 청년정책 추진방향 발표

정부가 청년층의 사회적 고립과 은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9월 2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민주권정부 청년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국무조정실이 마련한 이번 방향은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청년주간을 맞아 공개됐으며, 모든 청년이 사회진출 첫걸음에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취업난과 주거비 상승, 자산 격차 등 청년들이 실제 삶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여전히 크고, 기존 정책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는 문제의식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7월 24일과 9월 10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미래대화 123,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청년농업인·청년창업가와의 대화, 청년 소통공감콘서트 등을 통해 수렴한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 방향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 체계 강화

이번 추진방향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 체계 강화다. 정부는 청년의 고립과 은둔이 극단적 선택 등 위기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화와 SNS 등 접근성이 높은 상담 채널을 확충하고, 메신저 등 온라인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말벗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립·은둔 청년 1천 명을 온라인으로 발굴하는 체계를 구축해 심리치료와 자조모임 등을 통한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같은 기간 열린 2025 청년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청년 누구나 첫 출발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든든히 지원하겠다며, 주거와 교육을 비롯한 기본생활을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주최, 청년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청년이 있어라는 슬로건 아래 9월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됐다.

고립·은둔 청년 규모, 과거 조사에서도 확인

청년 고립·은둔 문제는 이전부터 정부 조사를 통해 심각성이 확인돼 왔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12월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19세부터 39세 청년 가운데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규모는 최대 약 54만 명에 달했고, 이를 방치할 경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손실은 연간 약 7조 원으로 추산됐다. 당시 조사에는 2만 1천360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6.7%인 1만 2천105명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국무조정실이 2025년 3월 발표한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도 거의 집에서만 생활하는 청년의 비율이 5.2%로 2022년 조사 당시의 2.4%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집 밖으로 전혀 나오지 않는 청년은 0.9%였다. 고립이나 은둔 상태에 놓이게 된 이유로는 취업이 잘 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고,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11.1%, 학업 중단이 9.7%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청년 고립 문제가 취업난과 주거 불안, 사회적 관계망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만큼, 부처별로 분산된 지원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올해 12월 확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추진방향에 담긴 고립·은둔 청년 지원책이 중장기 계획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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