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I 경쟁 격화 – 생성형 AI 서비스 전면전

네이버·카카오 AI 경쟁 격화 - 생성형 AI 서비스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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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AI 경쟁 격화 – 생성형 AI 서비스 전면전

네이버와 카카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각자 독자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앞세워 검색과 일상 대화, 기업용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 같은 경쟁 구도가 국내 AI 시장 전반의 지형을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과 쇼핑, 콘텐츠 등 기존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기능을 결합하는 이른바 온서비스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는 2023년 9월 비공개 베타 서비스로 처음 선보인 뒤 순차적으로 기능을 확대해왔으며,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능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이용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일상형 AI 메이트 카나나로 맞대응

카카오는 지난 5월 8일부터 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맞불을 놓았다. 카나나는 여러 사람이 함께 대화하는 그룹방에서 활동하는 AI메이트 카나와 개인 이용자와 일대일로 소통하는 AI메이트 나나로 구성되며, 이용자가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카오는 카나나에 멀티모달 인식 기능과 음성 기반 대화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월 4일 오픈AI와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카카오톡을 비롯한 자사 서비스에 오픈AI의 기술을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카카오브레인이 맡아온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 관련 사업은 지난해 계열사 디케이테크인으로 흡수합병되면서 카카오 본사의 AI 조직으로 재편된 상태다.

글로벌 모델과의 차별화 전략, B2B 시장 경쟁도 본격화

두 회사는 챗GPT나 클로드 같은 글로벌 AI 모델과 차별화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모델이 범용성에서는 앞서지만 한국어 특유의 뉘앙스나 국내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국내 기업들이 이 지점을 파고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한국 이용자에게 특화된 검색과 콘텐츠 추천에,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을 활용한 일상 밀착형 서비스에 각각 강점을 두는 모습이다.

개인 이용자 대상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용 AI 솔루션 시장에서도 두 회사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국내 기업과 기관 약 2천 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성능을 강화한 신규 모델을 클로바 스튜디오에 순차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워크 등 업무용 플랫폼에 AI 기능을 결합해 기업 고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 모두 AI 연구개발과 관련 인프라 확충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해외 AI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확보 움직임도 두 회사의 셈법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월 4일 국내 기술로 독자적인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이른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최종 참여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사업에 주관 기관으로 이름을 올리며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반면 같은 공모에 참여했던 카카오는 최종 선정팀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자체 모델 카나나 고도화와 오픈AI와의 협력이라는 두 갈래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 같은 경쟁이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의 경쟁을 통해 한국어 AI 기술 수준이 향상되고,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 기회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이용자 지표나 매출 성과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두 서비스의 실제 시장 안착 여부는 향후 공식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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