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글로벌 수주 확대, 씽큐 AI 유럽시장 본격 진출

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글로벌 수주 확대, 씽큐 AI 유럽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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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글로벌 수주 확대, 씽큐 AI 유럽시장 본격 진출

LG전자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 사업에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잇달아 공략하며 글로벌 냉각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 9월 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는 네옴시티 산업단지 옥사곤(Oxagon)에 조성되는 1.5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미국에서는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에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 계약을 확정했다. 같은 시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는 AI 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을 앞세운 ‘LG AI홈’ 솔루션과 신규 서비스 ‘씽큐 AI’를 유럽 시장에 본격 선보이며 인프라와 소비자 가전 양쪽에서 동시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우디 옥사곤 1.5GW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협력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는 9월 2일 리야드에서 셰이커(SHAKER)그룹 압둘엘라 아부나이얀(Abdulelah Abunayyan) 회장, 데이터인프라 기업 데이터볼트(DATAVOLT)의 라지트 난다(Rajit Nanda) 최고경영자와 잇달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데이터볼트가 네옴시티 옥사곤에 조성 중인 1.5GW급 AI 데이터센터에 대형 칠러와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 열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게 된다. 사우디 전력기업 아쿠아파워(ACWA Power)도 이번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볼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두고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인도, 미국 등지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으로, 옥사곤 프로젝트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넷제로 AI 데이터센터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사막 기후의 고온 환경에서 대규모 AI 연산 설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하려면 고효율 냉각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협약은 LG전자의 냉각 기술력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

LG전자는 미국에서도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프리쿨링 칠러는 외기를 활용해 냉각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규모 GPU 서버가 밀집한 AI 데이터센터의 발열 관리에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LG전자는 앞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전시회에서 냉각 용량을 1.4메가와트(MW)로 늘린 냉각수 분배장치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국내에서도 전북 완주의 20MW급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중동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 연이어 수주 성과를 내고 있는 배경으로 정밀 공조 시스템과 액체 냉각 기술을 결합한 통합 열관리 역량을 꼽았다. AI 서버는 기존 서버 대비 소비전력과 발열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냉각 시스템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이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핵심 고려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IFA 2025서 LG AI홈과 씽큐 AI 유럽 공개

LG전자는 9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5에 약 3745제곱미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LG AI 어플라이언스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LG AI홈’ 솔루션을 공개했다. AI 홈 허브인 씽큐 온을 중심으로 가전과 IoT 기기, 외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유럽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맞춘 신규 AI 가전 25종도 함께 전시했다. 전시관에는 공간 효율적인 인테리어와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 ‘핏앤맥스존(Fit & Max Zone)’, AI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AI 코어테크존’ 등이 마련됐고, 현지 유통업체와 기업 고객을 위한 약 1762제곱미터 규모의 상담 공간도 별도로 운영됐다.

같은 시기 유럽 시장에 본격 론칭된 ‘씽큐 AI’ 서비스는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씽큐 업(ThinQ UP)’과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고장을 예방해주는 ‘씽큐 케어(ThinQ Care)’ 두 축으로 구성됐다. 씽큐 업은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새로운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며, 씽큐 케어는 제품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프라와 소비자 가전을 아우르는 AI 사업 전략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이라는 기업간거래(B2B) 인프라 사업과, 씽큐 AI로 대표되는 소비자 가전 서비스 사업을 동시에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냉각 부문은 기존 건물용 공조 시스템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발전시킨 결과이며, 소비자 가전 부문은 AI를 단순 부가기능이 아니라 제품의 지속적인 가치 향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미국과 중동, 유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AI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서 두 사업 부문이 어떤 성과를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다만 이번에 체결된 사우디 프로젝트 업무협약은 구속력 있는 확정 계약이 아니라 협력 방향에 대한 합의인 만큼, 실제 공급 규모와 일정은 추후 세부 계약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부문에서 하드웨어 공급과 함께 원격 모니터링, 에너지 최적화 등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고객사와의 장기 협력 관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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