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미얀마전 5-0 승리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미얀마전 5-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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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얀마를 5-0으로 제압했다.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1차전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다섯 골을 뽑아냈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은 대표팀의 출발이었다.

김민지 해트트릭과 장슬기 1골 1도움

FIFA 랭킹 19위 한국과 55위 미얀마의 격차는 경기 내내 드러났다. 미얀마를 하프라인 아래에 묶어둔 채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29분 김민지가 수비수를 속여 공간을 만든 뒤 골대 왼쪽 구석으로 슈팅을 꽂아 균형을 깼다. 4분 뒤에는 장슬기가 올린 크로스를 김민지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다시 5분 뒤 장슬기는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패스를 받아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2003년생 ‘전천후 미드필더’ 김민지는 후반 14분 장슬기가 내준 컷백을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득점 직후 강태경과 교체돼 체력을 아꼈다. 후반 31분에는 최유리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감아 차 넣으며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놓친 두 차례 페널티킥 기회

대승 속에서도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후반 3분 최유리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20분에는 손화연이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다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지며 다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은 방향을 읽어낸 미얀마 골키퍼에게 막혔다. 5골 차로 달아날 기회를 두 차례 흘려보낸 셈이다.

골 득실로 갈린 F조 2위

미얀마 지휘봉은 콜린 벨 감독이 잡고 있었다. 신상우 감독의 전임자로 2024년까지 4년 8개월간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선수비 후역습’을 들고나왔지만 한국의 파상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한국은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쳤으나 조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앞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꺾은 북한이 골 득실 +10을 기록해, +5인 한국이 2위로 밀렸다. 미얀마가 3위, 방글라데시가 4위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 6개 팀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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