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겨울철 독감·코로나19 동시 접종 권장…고위험군 무료접종 지원
질병관리청이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해당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은 지난해 9월 29일부터 시작돼 내년 4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코로나19 예방접종도 같은 기간 병행 시행된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두 백신을 함께 맞을 것을 거듭 안내하고 있다.
독감·코로나19 동시 유행 우려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건조한 대기,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의 생활이 겹치면서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이 확산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코로나19는 유행 규모가 예전보다 줄었지만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감염 사례가 다시 늘어날 수 있어,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가능성이 매년 겨울철 보건당국의 주요 관리 대상으로 꼽힌다.
국내외 보건당국은 통상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같은 날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하는 것이 안전성과 예방 효과 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도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장하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의 경우 두 감염병에 동시 감염될 경우 증상이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접종 시기를 미루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무료 접종 대상과 목표 접종률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코로나19 무료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입원·입소자로 별도 구분돼 있다. 두 백신 모두 전국 보건소와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으며, 무료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성인은 본인 부담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이 밝힌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목표 접종률은 어린이의 경우 1회 접종 대상 71.0%, 2회 접종 대상 59.0%이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81.5%, 임신부는 15만5000명이 목표치로 제시됐다.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건당국은 지자체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접종 안내를 지속하고 있으며, 접종 대상자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실내 환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함께 지켜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초기 증상이 비슷해 감염 초기에는 두 질환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는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기보다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만성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향후 전망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사업은 내년 4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호흡기감염병 유행 추이를 지켜보며 고위험군의 접종률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향후 유행 상황에 따라 접종 독려 대책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대상자들은 가까운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