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가 호주 밴드 테임 임팔라와 함께 부른 ‘드라큘라’의 톱 10 체류 기간이 누적 16주로 늘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한국 가수가 참여한 곡 중 이보다 오래 상위권에 머문 사례는 없다.
‘핫 100’ 16주 톱 10, 종전 기록 경신
14일(현지시간) 나온 9월19일자 ‘핫 100’ 순위표에서 ‘드라큘라’가 받아 든 성적표는 6위였다. 직전 집계와 변동이 없는 자리다. 이 곡이 이 차트에서 찍은 가장 높은 지점은 5위였고, 그 뒤로도 10위권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누적 16주를 채웠다. 방탄소년단(BTS)이 ‘버터’로 남긴 15주가 그동안의 한국 가수 참여곡 최장 기록이었으나, 이번 집계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그 아래로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14주,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13주, 싸이 ‘강남스타일’ 12주가 이어진다.
리믹스 공개 뒤 역주행
‘드라큘라’를 처음 세상에 내놓은 쪽은 테임 임팔라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음악가 케빈 파커가 이끄는 이 프로젝트 밴드는 지난해 정규 5집 ‘데드비트’를 발표했고, 이 곡도 여기에 실려 있다. 솔로곡 형태로 나온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다. 해가 바뀌어 2월, 제니가 목소리를 얹은 리믹스 버전이 나왔다. 이후 숏폼(짧은 길이 영상) 플랫폼을 타고 인기가 번지면서 순위는 거꾸로 올라갔고, 지난 5월 처음으로 ‘핫 100’ 톱 10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5위까지 닿았다.
라디오 성적과 제니 솔로 행보
오래 버틴 힘은 미국 라디오에서 나왔다. 주요 팝 라디오의 방송 횟수를 따지는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이 곡은 통산 7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다. 성인 취향 팝 라디오를 다루는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1위 기간은 6주였다. 미국 전체 라디오 방송을 합산하는 ‘라디오 송스’에서는 2위가 최고 기록이다.
제니 본인의 솔로 일정도 이어지는 중이다. 디지털 EP ‘폴른 엔젤’은 지난달 28일 공개됐다. 여기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헤븐’, 7월에 먼저 선보인 ‘레스 댄 어 러버’ 등 3곡이 들어갔다. ‘레스 댄 어 러버’는 국내외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6곡짜리 피지컬 EP ‘폴른 엔젤’의 발매일은 오는 30일이다. 무대 활동 반경도 넓어져 올해만 미국 거버너스볼과 롤라팔루자 시카고, 덴마크 로스킬레 페스티벌, 폴란드 오프어 페스티벌, 일본 서머소닉 등 세계 주요 음악축제를 돌았다.
같은 주 ‘핫 100’ 정상은 미국 컨트리 가수 엘라 랭글리의 ‘추징 텍사스’ 차지였다. 22주째 1위를 유지하면서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와 나란히 이 차트 역사상 최장 1위 기록에 이름을 걸쳤다. 비시즌송만 놓고 보면 이미 최장 1위 기록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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