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배삼룡, 바보 연기와 개다리 춤으로 인기 얻은 1세대 코미디언…한국사 인물

[현대] 배삼룡, 바보 연기와 개다리 춤으로 인기 얻은 1세대 코미디언…한국사 인물

양구 출생과 가극단 활동

희극인이자 배우인 배삼룡(裵三龍)의 본명은 배창순이다. 1926년 12월 27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태어났고 2010년 2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출생지는 양구읍 군량리이며, 춘천중학교를 나왔다.

1940년대 말에는 가극단에서 일했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3년 동안 군에 복무했고, 제대한 뒤 무대로 돌아왔다. 1960년대에 유랑극단이 자취를 감추자 극장 쇼에서 사회를 맡았다.

1969년 MBC 데뷔와 별명 ‘비실이’

1969년 MBC 개국과 함께 소속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웃으면 복이와요》를 비롯한 프로그램에 나왔고, 구봉서, 송해와 더불어 1세대 코미디언으로 꼽혔다. TV 프로그램으로는 《쑈 반세기》, 《부부만세》에도 출연했다.

바보 연기와 개다리 춤이 인기를 끌면서 ‘비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코미디의 ‘간판 스타’로 불렸고, 방송사끼리 그를 데려가려는 영입 경쟁도 벌어졌다.

영화 출연과 1980년대 방송출연 금지

1970년대 중반 《배삼룡의 나는 울었네》를 시작으로 영화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이후 《형사 배삼룡》, 《출세 작전》, 《의처 소동》, 《여자는 괴로워》, 《철부지》, 《애처일기》, 《걷지 말고 뛰어라》, 《마음 약해서》, 《형님먼저 아우먼저》, 《부부교대》, 《맹물로 가는 자동차》, 《우정》에 이름을 올렸다.

1980년대 초 들어선 군사정권이 코미디를 저질로 몰아세웠고, 그는 방송출연을 금지당했다. 사업이 잇달아 실패한 데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결혼이 모두 사별로 끝나자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3년여 만에 귀국했다.

투병과 별세, 수상 경력

1990년대 중반부터 천식을 앓았고 흡인성 폐렴까지 겹쳤다. 2002년 11월에는 ‘장례식 준비위원회’가 꾸려지기도 했으나 이후 건강을 되찾았다. 그러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행사장에서 쓰러져 2007년 6월 30일부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치료비를 갚지 못하자 서울아산병원이 1억 3000만원에 이르는 진료비 청구소송을 내 승소했고, 체납 진료비와 소송비용은 배삼룡이 떠안게 됐다. 후배 코미디언 엄용수, 유재석, 김용만 등은 성금을 전달했다. 2009년 10월 15일에는 병상에서 핸드 프린팅을 했고, 같은 해 11월 23일 병세가 나빠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2010년 2월 23일 오전 2시 23분경 흡인성 폐렴으로 향년 85세에 숨졌다.

1996년 제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 발전 공로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고, 2001년 MBC 명예의 전당 코미디언 부문에 올랐다. 2003년 제10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문화훈장, 2010년 제46회 백상예술대상 공로상이 이어졌다. 2008년 12월 29일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은 황제성은 “병상에서 외롭게 싸우고 계신 배삼룡 선생님 저희 부모님이 당신을 보고 웃었지만 당신의 아들 딸들이 이제는 저를 보고 웃을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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