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9월 A매치에서 미국에 2대0으로 승리하고 멕시코와는 2대2로 비겼다. 이미 아시아 3차 예선을 통과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이번 두 차례 원정 친선경기를 통해 북중미 강호들을 상대로 실전 경쟁력을 점검했다.
대표팀은 9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전에 터진 손흥민과 이동경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 골로 A매치 통산 52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이 보유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인 58골에 6골 차로 다가섰고, 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A매치 99번째 출전으로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당시 미국 대표팀을 지휘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인연이 있어 두 사람의 사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사흘 뒤인 9월 9일(현지시간)에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전 교체 투입돼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오현규가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과 홍명보호의 위상
대한민국이 이번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며 확정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시아 축구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본선 무대를 밟아온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국제 축구계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인정받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으며, 이번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두 번째다. 그는 안정적인 팀 운영과 전술적 완성도를 앞세워 예선을 통과시켰고, 이번 9월 A매치를 통해 본선을 대비한 전력 점검에 나섰다.
유럽파 중심 전력과 향후 일정
현재 대표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미국·멕시코 원정에서도 여러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다양한 조합을 시험했다. 미국전에서는 이동경이 선발로 나서 골을 넣었고,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이 후반 교체로 투입돼 동점골을 기록하는 등 벤치 자원의 활용도도 함께 점검했다. 대표팀은 이번 두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추가 소집과 평가전을 이어가며 최종 엔트리를 다듬어갈 계획이다.
북중미 강호를 상대한 실전의 의미
미국과 멕시코는 나란히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팀들이다. 특히 멕시코는 역대 월드컵에서 꾸준히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온 강호로, 한국이 이번 원정에서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한때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대목으로 평가된다. 다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점은 수비 조직력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미국전에서는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경기가 나란히 미국 현지에서 열린 것은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의 경기장 환경과 이동 여건을 대표팀이 미리 경험해보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며 같은 해 6월 개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은 남은 준비 기간 동안 추가 소집과 평가전을 이어가며 최종 엔트리를 다듬어갈 계획이며,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경기력과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두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이번 원정에서 확인한 장단점을 바탕으로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준비 기간 동안 세부 전술을 다듬어갈 방침이다. 특히 멕시코전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내준 장면은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할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에 이어 본선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