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전 세계 공관서 비자 심사 강화 교육…면접 일정 일괄 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비자 면접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비자 심사 강화 교육을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비자 면접 관련 일정이 일괄 조정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교육은 영사 담당자들이 미국의 공공복지 혜택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신청자들을 걸러낼 수 있도록 하고, 비자 신청자들을 포괄적이고 일관되게 심사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교육 내용이나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고, 국무부는 언제 신청이 재개될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비자 신청자들의 면접 일정이 잇따라 변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청자들은 기존 면접 일정이 조정됐다는 통보와 함께 새로운 날짜는 추후 통보될 것이란 안내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단 대상 비자 종류는 보도 엇갈려
면접을 중단한 비자 종류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린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비자 종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FT는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이번 조치가 ‘이민 비자’ 신청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조선비즈는 27일 주한미국대사관이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예약된 이민 비자 면접을 중단하고 신청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단기 출장(B-1), 학생(F-1), 단기취업(H-1B) 등 비이민 비자 신청자 면접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비자 중단과 관련해 추가로 밝힐 사항은 없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흐름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비자 발급 제한과 영주권 취소 등을 동원해 강도 높은 이민 단속 정책을 추진해왔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21일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이 소말리아·아이티·브라질·러시아 등 75개국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중단한 국무부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뒤 나왔다. 국무부는 그 전날 상용(B1)·관광(B2)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했거나 신청을 준비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괄 비자 취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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