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2026년 7월 21일 고양시 미디어 교육센터에서 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약 900명이 참여하는 ‘2026 청소년 창업경진대회’를 열었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의 교육 행정을 담당하는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학교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해 온 청소년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평가받는 자리다.
대회는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경기도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창업동아리 186개가 참여한다. 학생들은 서면 심사와 발표 평가를 통해 각자의 창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도전 정신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준다.
교실 밖으로 나온 900명의 아이디어
이번 대회의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약 900명의 청소년이 한 공간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놓고 경쟁한다는 점이다. 참가 단위가 개인이 아니라 186개 창업동아리라는 사실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팀을 구성하고 아이디어를 함께 다듬어 왔음을 보여준다. 행사의 무게중심도 단순한 지식 확인보다는 협업을 통해 만든 결과를 외부에 제시하는 경험에 놓여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함께 참가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학년과 학교는 다르지만 참가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서면으로 정리하고, 다시 발표를 통해 전달해야 한다. 머릿속의 발상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는 과정 자체가 이번 대회의 핵심적인 교육 경험으로 평가된다.
창업이라는 말은 흔히 회사를 세우거나 수익을 만드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확인되는 중심 요소는 아이디어, 도전 정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다. 청소년에게 창업은 당장의 사업 성과보다 주변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설계한 뒤 이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학습 방식에 가깝다고 분석된다.
186개 동아리가 만든 참여의 규모
186개 창업동아리와 약 900명의 학생이라는 참여 규모는 이번 대회가 일부 학생만을 위한 소규모 발표회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다. 서로 다른 학교에서 활동한 동아리들이 고양시에 모이면서 각 학교 안에서 축적된 아이디어가 지역 단위의 무대로 확장됐다. 학교별 활동이 한자리에 연결됐다는 데 행사의 사회적 의미가 있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이 정해진 답을 따라가는 수업과 다른 구조를 가진다. 구성원끼리 역할을 나누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공동의 결과물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동아리 단위로 진행되는 만큼 평가 대상은 아이디어 그 자체뿐 아니라 학생들이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표현해 온 과정까지 포함하는 형태로 읽힌다.
약 900명이 186개 동아리에 나뉘어 참가한다는 것은 발표자 한 명의 능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집단적 활동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디어를 내는 학생, 내용을 정리하는 학생, 발표를 준비하는 학생이 협력하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구체적인 역할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팀 단위 참가 방식이 협업 역량을 드러내는 장치라는 점은 분명하다.
서면 심사와 발표 평가가 함께하는 이유
대회는 서면 심사와 발표 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면 심사는 아이디어의 내용을 문서로 구조화하는 능력을, 발표 평가는 그 내용을 제한된 자리에서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살피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아이디어라도 글과 말이라는 서로 다른 형식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참가 학생들에게 복합적인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이번 무대에서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와 함께 도전 정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여기서 경쟁의 기준은 하나의 정답을 빠르게 찾아내는 데 있지 않다. 어떤 문제에 주목했는지, 해결 방법을 어떻게 구성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분명하게 전달하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서면과 발표를 결합한 평가는 아이디어가 순간적인 재치에 머무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고 분석된다.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논리의 빈틈을 확인하게 되고, 발표 과정에서는 듣는 사람의 관점에서 설명을 다시 구성하게 된다. 학생들은 두 단계를 거치며 자신들의 생각을 점검하고, 질문이나 평가에 대응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키게 된다.
전문가 심사가 더하는 현실감
심사위원은 정부지원사업 평가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학교 내부의 익숙한 시선만이 아니라 실제 지원사업 평가 경험을 가진 외부 전문가의 관점에서도 살펴본다는 의미다. 참가자에게는 자신의 생각이 처음 만나는 평가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전문가 심사가 반드시 청소년 아이디어를 성인 사업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뜻은 아니다. 기사에 구체적인 평가 항목은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정부지원사업 평가 경험이 있는 심사위원이 참여한다는 사실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체험 행사를 넘어 일정한 심사 절차와 평가 구조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들에게 이러한 외부 평가는 결과만큼 과정에서 의미를 갖는다. 학교 안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아이디어라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부족할 수 있고, 반대로 평범해 보였던 발상이 발표 과정에서 새로운 강점을 드러낼 수도 있다.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객관화하는 경험은 청소년이 자신의 관점과 타인의 관점 사이를 조정하는 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된다.
고양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다음 무대
이틀간의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동아리는 4개다. 이들 동아리는 오는 10월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전국 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한다. 186개 동아리 가운데 4개 팀만 다음 단계로 이동하는 만큼 이번 고양 대회는 지역 대표를 선발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고양시에서 시작된 무대가 서울의 전국 대회로 연결된다는 구조는 학생들의 활동 범위를 학교에서 경기도로, 다시 전국 단위로 넓힌다. 참가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는 하루의 발표로 끝나는 경험이 아니라 더 큰 무대로 진입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다만 최종 4개 동아리가 아직 선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팀이나 아이디어를 미리 단정할 수는 없다.
선정 여부와 별개로 약 900명의 학생 모두가 서면 심사와 발표 평가라는 공개적인 검증 과정에 참여한다는 사실은 남는다. 전국 대회 진출은 4개 동아리에 한정되지만, 아이디어를 만들고 설명하며 평가받는 경험은 186개 동아리 전체가 공유한다. 경쟁의 결과와 학습의 범위를 분리해 보면 이번 대회의 교육적 효과는 최종 진출 팀보다 훨씬 넓게 형성된다고 분석된다.
청소년 창업이 보여주는 한국의 새로운 일상
이번 행사는 한국 청소년의 학교생활이 교과서와 시험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아리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발표하며, 전문가 평가를 받는 활동이 교육 현장의 한 장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186개 동아리가 참여했다는 규모는 창업과 문제 해결을 주제로 한 활동이 여러 학교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청소년 창업경진대회를 성인 창업의 축소판으로만 바라보면 이 행사의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학생들이 실제로 보여주는 것은 완성된 기업의 성과가 아니라 낯선 문제에 도전하는 태도와 해결책을 구성하는 능력이다. 창업이라는 형식이 청소년에게 관찰, 협업, 문서 작성, 발표를 하나로 연결하는 학습의 틀로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래의 아이디어를 한자리에서 접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발표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아리가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과 표현하는 방법도 마주하게 된다. 구체적인 아이디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제안이 경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학생들이 서로 다른 접근을 비교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시 점검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된다.
결과보다 오래 남을 문제 해결의 경험
이번 대회의 직접적인 결과는 최종 4개 동아리의 선정이다. 그러나 행사의 더 넓은 의미는 900명에 가까운 학생이 스스로 만든 아이디어를 공식적인 무대에 올렸다는 데 있다.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참가자에게는 무엇을 문제로 선택했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책을 만들었으며, 이를 어떻게 설명했는지에 대한 경험이 남는다.
고양시 미디어 교육센터에서 21일 시작된 대회는 22일까지 이어진다. 현재 단계에서 확인된 사실은 경기도 내 186개 중·고교 창업동아리가 참가했고, 서면 심사와 발표 평가가 진행되며,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았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에 진출할 4개 동아리는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글로벌 독자에게 이번 소식이 흥미로운 이유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학교 안의 지식을 넘어 팀을 꾸리고, 문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고양에 모인 900명의 도전은 거대한 기업의 성공담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이 교실과 동아리에서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보여주는 오늘의 한국 사회 풍경이다.
출처
· 체제전환전북네트워크 "전북도는 12·3 비상계엄 문건 공개하라" (연합뉴스)
· 경기지역 중고생 900명 고양서 창업 아이디어 경쟁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