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새로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가 2025년 9월 23일 화요일 밤 9시 첫 방송을 시작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온 발라드 명곡을 오늘의 목소리로 재해석하고, 그 시절 우리의 인생곡이었던 발라드를 새롭게 불러줄 2025년의 신인을 찾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으로 우리들의 발라드 1회는 평균 시청률 4.7퍼센트, 최고 시청률 5.2퍼센트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전체 1위에 올랐다. 핵심 시청층으로 꼽히는 2049 시청률 역시 1.1퍼센트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18.2세로 국민 발라드 명곡 100곡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무대가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정익승 PD는 그동안 K팝스타, 더 팬 등 SBS의 대형 오디션과 가요대전 등 음악 쇼를 연출해 왔으며, 악뮤와 정승환, 비비, 카더가든 등을 발굴한 이력이 있다. 극본을 맡은 모은설 작가는 2024년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통해 독창적인 구성력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이번 프로그램은 제작진 규모만 300명에 이르며, 첫 방송은 160분 파격 편성으로 진행됐다.
150인 심사단과 화려한 셀럽 라인업
우리들의 발라드가 도입한 심사 시스템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음악 전문가와 비전문가 셀럽, 일반 대중 심사위원을 합쳐 총 150명으로 구성된 이른바 탑백귀 심사단이 참여하며, 이 가운데 100명 이상이 버튼을 눌러야 합격으로 인정되는 집단지성 방식이 적용됐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대중이 동일하게 한 표씩 행사한다는 점에서 기존 오디션의 셀럽 심사와 대중 평가 비중이 나뉘던 방식과는 다른 구조다.
150인 탑백귀 가운데 대표 격으로 나선 9인의 셀럽 심사위원은 정재형, 차태현, 추성훈, 전현무, 박경림, 대니 구, 크러쉬, 정승환, 오마이걸 미미다. 이들은 음악 전문가부터 방송인, 스포츠 스타까지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인물들로 대중적 감성과 전문적 시각을 함께 반영하기 위해 캐스팅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차태현은 방송에서 특정 참가자의 무대에 100점을 매기며 오디션 마니아다운 평가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참가자 화제성과 온라인 반응
1회 방송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참가자 송지우가 이은하의 노래를 부르며 1절이 끝나기도 전에 합격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됐고, 146표의 최다 득표를 기록한 참가자 이예지는 방송 이후 넷플릭스 국내 톱5에 오르는 등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예지의 무대 영상을 편집한 숏폼 콘텐츠는 공개 이후 200만 뷰를 넘어서며 방송 화제성을 온라인 영역까지 확장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라드라는 단일 장르에 특화된 오디션 포맷은 그동안 종합 가요 오디션이 주를 이루던 국내 음악 예능 시장에서 이례적인 시도로 꼽힌다. 제작진은 참가자 개개인의 사연과 감정선을 부각하는 편집 방식을 택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무대 영상과 참가자들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박성훈 CP는 방송 전 인터뷰에서 지금은 트로트나 K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늘 우리 곁에는 발라드가 있었다며 이제는 그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아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발라드는 하나로 통용되는 게 아니라 각자의 발라드가 있는 것처럼 그런 것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익승 PD 역시 제목에 발라드를 넣었지만 새로운 장르를 소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도파민 가득한 시대에 가장 조용한 음악을 꺼내는 시도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하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12월 2일까지 매주 화요일 방송될 예정으로, 초반 흥행 열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발라드 장르에 특화된 오디션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국내 음악 예능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신인들이 이후 가요계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