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브루노 마스 ‘APT.’, 빌보드 핫100 3위까지 올라…K팝 여성 솔로 신기록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협업곡 APT.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정상권까지 오르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18일 공개된 이 곡은 발매 직후 핫100 8위로 데뷔한 데 이어 해를 넘겨 3위까지 올라서며, 로제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핫100 톱5에 이름을 올린 가수가 됐다. 이는 블랙핑크가 그룹 활동으로 세운 최고 성적인 아이스크림의 13위 기록을 로제가 솔로 활동만으로 넘어선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APT.의 상승세는 핫100에 그치지 않았다. 이 곡은 핫100에서 3위까지 오른 흐름과 맞물려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며 라디오 방송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발매 이후 여러 달에 걸쳐 순위가 꾸준히 상승한 점은 단기간의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대중적 인기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APT.는 한국에서 술자리나 모임에서 즐기는 놀이인 아파트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곡이다. 로제가 브루노 마스에게 이 게임 규칙을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동 작업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에는 두 사람이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이런 독특한 소재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 됐다.
곡을 발표한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두 아티스트의 협업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협업이 케이팝과 서구 팝 음악의 경계를 허문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유튜브·스포티파이서도 잇단 기록 경신
APT.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하고도 열 시간 만에 조회수 4천만 회를 돌파하며 당시 최단 기록을 세웠고, 공개 105일 만에는 유튜브 조회수 10억 회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조회수는 꾸준히 늘어 아시아 아티스트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가운데 가장 빠르게 10억 회 이상을 넘어선 영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파이에서도 역대 최단 기간에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곡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로제는 지난해 12월 6일 첫 정규 앨범 rosie를 발매했다. 총 12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는 APT.를 비롯해 선공개곡 Number One Girl, 타이틀곡 Toxic Till the End 등이 담겼다. 로제는 앨범 작업 과정에서 다수의 곡에 직접 작사·작곡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 전체 투어와 맞물린 활동 확대
블랙핑크는 지난 7월 5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투어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등 세계 각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룹의 첫 전체 스타디움 투어로, 멤버들의 개별 솔로 활동이 두드러진 성과를 낸 이후 마련된 완전체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로제 개인 명의의 월드투어 일정은 이 시점까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APT.의 흥행이 케이팝 아티스트와 서구 팝스타 간 협업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나온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으며, 로제를 비롯한 블랙핑크 멤버들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