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립·은둔 5.2%, 2년 새 2배 증가…국무조정실 3월 조사 재조명

청년 고립·은둔 5.2%, 2년 새 2배 증가...국무조정실 3월 조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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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사회적 고립

국무조정실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리서치와 함께 진행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 만 19~34세 청년 중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고립·은둔 상태의 청년 비율이 5.2%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조사 당시 2.4%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년층의 사회적 단절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조사 결과는 지난 3월 11일 국무조정실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청년 고립·은둔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이어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사 개요와 은둔 사유

이번 실태조사는 국무조정실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표본틀로 삼아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이 있는 가구 약 1만50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나타난 고립·은둔 청년 비율 5.2%는 임신, 출산, 장애 등 불가피한 사유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청년 1.3%를 제외하고 산출된 수치다.

고립·은둔 상태에 놓이게 된 이유로는 취업의 어려움이 32.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대인관계에서 겪은 어려움이 11.1%, 학업 중단이 9.7% 순으로 나타나 취업난이 청년 고립의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조사를 담당한 기관들은 6개월 이상 가족을 제외한 타인과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회피하는 청년들을 고립·은둔 상태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사회적 단절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급증세의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목한다. 대면 관계 형성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대인관계 형성 능력이 저하됐고, 이는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회복되지 못한 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청년 취업난과 주거비 부담 등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사회 참여 의욕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취업 실패나 직장 부적응을 겪은 청년들이 좌절감 속에 사회와 거리를 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조사를 진행한 연구진의 설명이다. 취업의 어려움이 은둔 사유 1위로 꼽힌 것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은둔이 장기화될수록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니트족(NEET)과 겹치는 경우도 늘어나 경제적 자립과 사회 복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정부는 앞서 2023년 9월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고립·은둔 청년만을 대상으로 한 국가 차원의 첫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상시 발굴체계 구축, 자가진단시스템 마련, 129 보건복지상담센터를 통한 상담 창구 운영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이번 2024년 실태조사에서 고립·은둔 비율이 다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계 부처들이 기존 지원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발굴부터 상담, 사회 복귀까지 이어지는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청년 고립 예방 센터를 운영하며 찾아가는 상담과 단계별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지원 편차가 크고 예산과 인력이 제한적이어서 전국 단위의 통일된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과제

전문가들은 청년 은둔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직된 취업 시장과 높은 주거비, 사회적 성공에 대한 과도한 압박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청년들을 고립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은둔 초기 단계에서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는 예방 체계를 갖추는 것이 향후 정책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가족의 이해와 지지, 사회적 편견 해소 역시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중요한 요소로 지목된다. 국무조정실과 관계 부처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점진적으로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와 기회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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