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브라질 유로파마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SK바이오팜, 브라질 유로파마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SK바이오팜은 2026년 7월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현지 기업 및 법인을 활용해 중남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약을 앞세워 현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제품 판매를 늘리는 한편, 정부도 해외 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지원하면서 중남미가 K제약·바이오의 새로운 수출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달 대통령 브라질 순방과 경제사절단 활동을 계기로 중남미 제약사 유로파마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과 마르쿠 빌리 유로파마 글로벌 CEO가 참석했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로 공략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 손잡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회사는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와 치료 가치 제고를 위한 연구·사업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출시국을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이달 브라질에서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페루와 칠레에서 이 제품을 출시했다.

셀트리온·동국제약·GC녹십자·대웅제약도 확대

셀트리온은 브라질과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5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이를 거점으로 삼아 중남미 전역에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영업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중남미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을 중심으로 중남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남미에 사업 네트워크를 갖춘 스페인 글로벌 제약사 파에스 파르마(FAES FARMA)와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의 라이선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파에스 파르마는 앞으로 10년간 멕시코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등 중남미 13개국에서 유레스코정을 판매하게 된다.

GC녹십자는 남미 최대 혈액제제 시장인 브라질을 중심으로 공공 조달시장뿐 아니라 민간 시장에서도 면역글로불린 제품(IVIG-SN)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설립한 브라질 법인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웅제약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파머징 시장 평가와 정부의 허가 지원

제약·바이오업계는 고부가가치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공공 조달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중남미를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중남미는 대표적인 파머징 시장(신흥 제약시장)으로 의약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성과 성장 잠재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 진출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에 맞춰 정부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해외 허가 절차 간소화·시장 진입 기간 단축 지원이 대표 사례로, 지난 6월에는 멕시코가 한국 식약처를 의약품 참조규제기관으로 인정하면서 국내 허가 의약품의 멕시코 내 허가 심사가 간소화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제 협력을 확대해 우리 허가 심사 결과가 해외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 규제 체계의 국제적 신뢰를 높여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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