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핵심 지역의 본청약 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하반기 들어 3기 신도시 본청약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공급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지구의 본청약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며,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2026년 이후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
3기 신도시 청약 일정 본격화
3기 신도시는 2018년 9월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지정된 공공주택지구로,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5개 지구가 핵심 대상이다. 지구 지정 이후 토지 보상과 부지 조성 등 기반 공사를 거쳐 2021년부터 사전청약이 시작됐고, 2025년부터는 실제 아파트 동·호수를 배정받는 본청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남 교산 지구는 지난 4월 첫 본청약 단지인 A2블록이 공급되며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본청약 절차에 들어갔고, 이후 남양주 왕숙과 인천 계양 지구에서도 하반기부터 본청약 물량이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번 3기 신도시 청약의 특징은 실거주 중심의 공급 조건이다. 청약 자격은 무주택 세대주 또는 세대 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인 경우로 제한되며,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이상 경과 및 일정 횟수 이상 납입한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최장 10년의 전매제한과 최장 5년의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보다는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무주택 가구에 우선권이 돌아가는 구조다.
하남 교산 지구는 3기 신도시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지역으로 꼽히며,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실거주 수요자들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 완화 효과를 줄 것으로 분석된다. 남양주 왕숙과 인천 계양 지구도 유사한 방식으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이들 지구에 집중되고 있다.
주택공급 절벽 시대의 마지막 기회
서울 등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3기 신도시는 당분간 수도권 대규모 공급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신도시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현재 상황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수도권 공급 물량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의 신규 택지가 사실상 소진된 상황에서, 3기 신도시는 대규모 신규 택지 공급이 가능한 사실상 마지막 지역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향후 5년간 전국에 135만 가구를 착공하고,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연평균 27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단순 인허가 물량이 아닌 실제 착공을 기준으로 한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3기 신도시는 이 같은 공급 확대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경쟁률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2기 신도시와 달리 3기 신도시는 강화된 실거주 요건과 전매제한이 적용되지만,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 지구를 중심으로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본청약이 단순한 아파트 분양을 넘어 향후 수도권 주택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한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무주택 가구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으며, 청약통장 신규 가입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청약 절차를 위해 관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실거주 중심의 공급 정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기 신도시 본청약 일정은 지구별로 순차 공고되는 만큼, 청약을 준비하는 무주택 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각 지방공사의 공고를 통해 정확한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는 3기 신도시 이후의 수도권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심 내 공공택지 발굴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후속 공급 대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