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인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2일 IBK기업은행과 함께 사회공헌과 기술 혁신 등에서 성과를 낸 기업인을 발굴하는 ‘참 좋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전한 공모 대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이끄는 기업인이며, 신청은 31일까지 진행된다. 두 기관은 후보자의 역량과 성과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까지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기업의 성과를 매출이나 규모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사회공헌, 지역 발전, 기술 혁신, 소상공인, 규제 혁신이라는 다섯 분야로 나눠 살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선정 규모는 40점 안팎이며 재정경제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과 중소기업 옴부즈만·IBK기업은행장상이 수여된다. 한국 중소기업 생태계에서 다양한 형태의 혁신을 공식적으로 조명하는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기술과 지역, 사회적 기여를 함께 평가
다섯 개 시상 부문은 한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제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단일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술 혁신 분야는 새로운 기술과 사업 역량을, 지역 발전 분야는 기업 활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구조다. 사회공헌 분야는 기업이 경제적 성과를 넘어 사회와 어떤 관계를 형성했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소상공인 분야는 상대적으로 작은 사업 주체의 성과를 별도로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규제 혁신을 독립된 부문으로 둔 점도 주목된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사업 과정에서 마주하는 규제 문제를 다루는 정부 기관이다. 따라서 이번 공모에서 규제 혁신 성과를 평가한다는 것은 기업 현장의 경험과 제도 개선 노력을 기업인의 성취로 인정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순히 규제를 적용받는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의 문제를 드러내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 기업인까지 발굴하려는 접근으로 평가할 수 있다.
후보자를 심사할 때 역량과 성과에 더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본다는 기준은 수상의 의미를 한층 넓힌다. 개별 기업이 거둔 결과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성과가 지역과 사회, 산업 현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함께 살피겠다는 것이다.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기술과 서비스, 지역 기여 또는 규제 개선에서 뚜렷한 변화를 만든 기업인이 평가받을 여지가 커지는 구조로 분석된다.
직접 신청과 기관 추천을 함께 열어
지원 방식은 본인의 직접 신청과 기관 추천으로 나뉜다. 기업인이 자신의 성과를 정리해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나 협회·단체 등 기관이 적합한 후보를 추천하는 것도 가능하다. 직접 신청은 기업 스스로 성과를 알릴 통로를 제공하고, 기관 추천은 현장에서 축적된 평가를 토대로 후보를 발굴할 수 있게 한다. 서로 다른 두 경로를 병행함으로써 공모의 접근성과 후보군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구성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성과가 있어도 이를 널리 알릴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 이번 공모는 기술 혁신처럼 비교적 눈에 띄는 결과뿐 아니라 지역 발전과 사회공헌처럼 장기간 축적되는 기여도 평가 대상으로 제시했다. 기업의 활동을 다섯 분야로 구분한 것은 서로 다른 업종과 경영 환경에 놓인 기업인을 하나의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기보다, 각자가 강점을 보인 영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려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IBK기업은행은 후보자의 역량, 성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역량은 성과를 만들어 낸 기업인의 실행 기반을, 성과는 실제로 드러난 결과를, 파급효과는 그 결과가 기업 밖으로 확산되는 정도를 살피는 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공모의 세부 평가 결과는 선정 과정에서 가려지겠지만, 공개된 기준만으로도 일회성 실적보다 지속 가능한 기업 활동을 폭넓게 조명하려는 방향이 드러난다.
중소기업 성과를 공공의 가치로 확장
이번 공모에서 정부 기관과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협력하는 점은 상징성이 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규제와 기업 현장을 연결하고,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금융기관이다. 두 기관이 함께 기업인을 발굴하면 현장의 제도 개선 경험과 기업 경영의 성과를 하나의 평가 틀에서 다룰 수 있다. 장관 표창과 기관장상으로 구성된 시상 체계도 선정된 사례에 공적인 신뢰를 더하는 요소다.
40점 안팎이라는 선정 규모는 특정한 한두 사례만 부각하기보다 여러 분야의 성과를 폭넓게 찾아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사회공헌과 지역 발전, 기술 혁신, 소상공인, 규제 혁신은 각각 독립된 주제이면서도 실제 기업 활동에서는 서로 연결될 수 있다. 기술을 개선한 기업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규제 개선 경험이 다른 기업의 사업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식이다. 다만 이러한 연결은 개별 후보자의 실제 성과와 파급효과를 토대로 평가돼야 한다.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창구
공모의 핵심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발견하고 그 의미를 사회에 전달하는 데 있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 성과와 달리 중소기업의 혁신은 다양한 지역과 업종에 분산돼 있어 한눈에 드러나기 어렵다. 이번처럼 분야를 세분화하고 직접 신청과 기관 추천을 함께 받는 방식은 숨어 있던 사례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선정 과정 자체가 기업인에게 자신의 기술, 지역 기여, 사회공헌과 제도 개선 노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모가 어떤 기업인을 조명할지는 후보자의 역량과 성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중소기업 정책이 지원 대상의 규모만 바라보지 않고 기술과 지역, 사회적 책임, 규제 개선을 함께 성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독자에게도 이번 공모는 한국 기업 경쟁력의 기반이 유명 대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축적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넓게 퍼져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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