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한화 노시환 MLB 포스팅 요청…30개 구단과 최장 30일 협상

KBO, 한화 노시환 MLB 포스팅 요청…30개 구단과 최장 30일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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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무국이 31일 한화 이글스 구단의 요청을 받아 한화 내야수 노시환(26)의 포스팅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30개 구단 협상 일정과 이적료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하면 30개 구단 모두 노시환과 협상할 수 있다. 협상 기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고지 다음 날 오전 8시에 시작해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에 끝난다.

계약에 이르면 노시환을 영입한 MLB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한화에 이적료를 내야 한다. 기한 안에 계약이 나오지 않으면 포스팅은 그대로 종료되고, 노시환은 다음 해 11월1일이 지나야 다시 포스팅 대상이 될 수 있다.

포스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아직 얻지 못한 선수가 소속 프로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B로 가는 절차다. 노시환이 계약에 성공하면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역대 11번째 사례가 된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류현진 이후 두 번째다.

노시환은 과거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산 153홈런과 두 차례 아시안게임

2019년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노시환은 올해까지 8시즌 동안 957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기록은 타율 0.267, 913안타, 153홈런, 586타점, 543득점이며 OPS는 0.810이다.

2023년에는 홈런 31개와 101타점으로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2025년에는 32홈런, 101타점을 올렸고,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83, 29홈런, 96타점이다.

국가대표로는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307억원 장기계약과 MLB 진출 조항

노시환은 올해 2월 한화와 비(非) 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2027~2037시즌의 11년, 총액은 옵션을 합쳐 307억원이다. FA와 비FA를 모두 따져도 KBO리그에서 기간과 금액 모두 역대 가장 큰 계약이다.

이 계약에는 2026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MLB에 도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 들어 있다. 해외 무대는 MLB만 가능하도록 제한했고, 나중에 KBO리그로 돌아올 경우 한화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는다는 데 양측이 합의했다. 노시환이 MLB 구단으로 옮기면 한화와 맺은 11년 총액 307억 원 계약은 자동으로 효력을 잃는다.

MLB 노사협약 만료와 직장폐쇄 변수

협상의 변수는 MLB 30개 구단과 선수노조 사이의 새 노사협약 논의다. 양측은 새 협약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구단 측이 직장폐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그 시점이 12월 2일부터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직장폐쇄가 시작되면 계약과 트레이드 같은 주요 선수 거래와 행정 절차가 멈출 수 있다. 이 경우 노시환의 협상도 중단되거나 일정과 거취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스팅이 11월1일 바로 이뤄지면 락아웃을 피해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앞서 2021년 스즈키 세이야가 포스팅됐을 때는 락아웃 동안 협상 기간 계산이 멈췄다가 노사 합의 이후 다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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