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1조원이 넘는 자금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에 1조2천6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만기 2년 이상, 일부는 2029년 하반기에 도래한다
이번에 찍는 CP는 만기가 2년을 넘고, 일부 물량은 2029년 하반기에나 상환일이 돌아온다고 한다. 만기 2년을 넘는 장기 CP를 찍는 것은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처음이고, AA0급 우량 증권사가 조 단위 장기 자금을 CP로 조달하는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물량을 받아가는 쪽은 한 곳으로 좁혀졌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SK하이닉스[000660]에서 CP 전량을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예정이던 회사채 수요예측은 연기됐다
조달 계획은 그 사이 방향을 틀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6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수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라는 투자자가 등장하면서 조달 계획 자체를 손본 것으로 보인다.
연기된 물량은 2·3년물 2천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였다. SK하이닉스의 투자 수요가 확정되면서 일정을 미루고, 대신 SK하이닉스가 전량 인수하는 조건의 장기 CP 발행으로 갈아탄 것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고 채권시장 존재감을 키웠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구가 중이다. 최근에도 주요 대형증권사들이 발행한 2년 만기 공모채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국내 채권시장에서 존재감을 급격히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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