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전망을 확인하는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5개 여성경제단체가 주관했으며, 슬로건은 ‘기술로 성장하고, 감성으로 연결하는 여성기업’이었다.
금탑·은탑산업훈장이 두 여성기업인에게 돌아갔다
행사는 정부포상 수여식으로 문을 열었다. 금탑산업훈장은 김연선 대한오케이스틸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은 남미경 한만두식품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 밖에 양난경 하이드로코리아 대표가 산업포장을, 이서진 DELCOM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노미숙 맛나푸드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개회사는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맡았다. 그는 “여성기업이 생활 속 불편과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고,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다”며 “모두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여성기업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도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술이 고도화 될수록 인공지능도 대체할 수 없다”며 “여성기업인의 강점은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고 소통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W-인사이트 스피치에 창업자 두 명이 올랐다
부대 행사인 ‘W-인사이트 스피치’에서는 두 창업자가 발표했다. 먼저 신현진 허드슨AI 대표가 AI 기반 다국어 더빙 솔루션을 소개했다. 그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음성 주의 기반 합성 기술을 선보이겠다”며 “현재는 장편 영화 더빙뿐만이 아니라 프로야구 실시간 스트리밍 자막 송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발표에 나섰다. 2024년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리더 30인’ 소셜 임팩트 부문에 선정된 인물이다.
식물성 흡수체 생리대로 3년 만에 연 매출 194억원을 냈다
김 대표가 공유한 성과는 식물성 특허 흡수체를 적용한 생리대 제품이다. 이 제품으로 3년 만에 연 매출 19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판로에 대해서는 “미국 틱톡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겨냥한 시장은 펨테크다.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이 말은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기술·제품·서비스 산업을 가리킨다. 김 대표는 “세상의 절반인 여성을 위한 시장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펨테크’ 시장의 주역이 한국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근거로 든 것은 K-뷰티의 경험이었다. 그는 “최근 급성장한 K-뷰티 시장의 비결에는 단단한 제조 기반과 함께 똑똑한 마케팅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큰 매출을 낼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여성 한국 기업들은 좋은 기술 역량 제조 역량과 더불어 여성 특유의 따뜻한 마케팅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 여성의 더 나은 삶에 대한 기준을 K-여성 기업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7월 한 달간 전국 21개 지역에서 64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이인선 의원을 비롯해 이병권 제2차관과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7월 첫째 주에 열리는 법정 주간 행사다. 올해는 국내 337만 여성기업인을 대상으로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21개 지역에서 프로그램 64개가 진행된다.
남은 일정도 공개됐다. 7월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국회 여성기업 정책 토론회와 제27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 판로 및 일자리 지원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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