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일 kt전 87-60 완파로 정규리그 우승 확정
창원 LG세이커스가 3일 경기도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소닉붐을 87-60으로 완파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6승16패를 기록했고, 2위 안양 정관장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잔여 일정과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LG가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2013-14시즌 이후 12시즌 만이며, 구단 통산으로는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우승을 확정한 직후 조상현 감독과 주전 가드 유기상은 곧바로 플레이오프 준비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셈 마레이가 21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유기상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리는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부터 kt를 압도했다. 정규리그 1위 확정이라는 성과 자체는 이미 확보됐지만, 팀의 공식 발언은 축하보다 준비에 무게를 뒀다. 조상현 감독과 유기상 모두 플레이오프를 다음 과제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LG 내부의 시선이 현재 성과보다 남은 일정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로 볼 수 있다.
유기상의 눈물이 보여준 책임감
유기상은 우승 확정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자신의 개인 기록보다 팀 전체가 함께 쌓아온 과정이 먼저 떠올랐다고 설명하며,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가 함께한 시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이번 시즌에는 통합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정규시즌 우승은 통합우승이라는 목표가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장기 레이스를 가장 높은 자리에서 마쳤다는 성취와 함께,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큰 기대와 책임이 따라오기 때문에 나온 반응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장면을 과도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확인 가능한 사실은 유기상이 정규리그 1위를 통합우승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고, 감격의 감정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는 개인 감정의 표출이면서 동시에 팀 목표를 분명히 한 발언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조상현 감독 발언이 가리키는 다음 과제
조상현 감독은 우승 배경으로 우승 기운과 간절함을 꼽았다. 그는 시즌 내내 선수단이 보여준 집중력이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곧바로 다가올 플레이오프를 향한 준비를 강조했다. 정규리그는 긴 일정 속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무대라면, 플레이오프는 짧은 시리즈 안에서 집중력과 대응력이 더 중요해지는 무대다. 따라서 LG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강점이지만, 실제 평가는 플레이오프 경기 내용으로 이어져야 한다.
현시점에서 LG의 과제 역시 명확하다.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은 만큼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조절, 상대에 따른 수비 매치업 점검, 경기 초반 흐름 관리가 중요하다. 정규리그 1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LG 역시 기존 강점을 실제 경기력으로 다시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규리그 1위의 의미와 향후 관전 포인트
정규리그 1위는 긴 시즌을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LG는 이번 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으며, 동시에 플레이오프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과 시리즈별 변수에 대응해야 하므로 정규리그 성과만으로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결국 LG에 필요한 것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조직력을 단기전에서도 유지하는 일이다.
팬들이 플레이오프에서 확인할 지점도 여기에 맞춰진다. 휴식 이후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는지, 마레이와 유기상 등 주축 선수들이 압박 속에서도 장점을 유지하는지, 벤치와 수비 운영이 흔들리지 않는지가 관건이다. 3일 확인된 것은 LG가 kt를 87-60으로 꺾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는 사실과, 조상현 감독과 유기상이 모두 최종 목표를 플레이오프 이후 통합우승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상의 평가는 실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