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화전 13대8 승리로 개막 5연승…장성우 만루포 포함 6타점, 이강민 4안타

kt, 한화전 13대8 승리로 개막 5연승…장성우 만루포 포함 6타점, 이강민 4안타

kt wiz가 2026년 4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대8로 승리하며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포수 장성우의 방망이였다. 장성우는 3회초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비거리 135미터에 이르는 대형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타점을 쓸어 담았고, 7회초에는 투런홈런을 추가로 터뜨리며 이날 하루에만 홈런 2개, 6타점을 기록했다. 신인급 내야수 이강민은 6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kt는 이날 팀 전체 19안타를 몰아치며 화력을 과시했다. 선발투수 오원석은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7탈삼진을 곁들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승리로 kt는 2026시즌 개막 이후 5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리그 초반 단독 선두권 흐름을 이어갔다. 개막 직후 5연승이라는 결과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더 눈에 띄는 지점은 중심타선의 장타력과 하위권 타순의 생산성이 동시에 맞물렸다는 사실이다. KBO리그 시즌 초반은 각 팀의 실전 감각과 불펜 운용이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는 시기인데, kt는 이 구간에서 타선 집중력과 경기 운영의 안정감을 함께 보여줬다.

장성우의 만루포와 추가 투런포가 보여준 해결 능력

장성우의 3회초 만루홈런은 단순한 한 번의 장타 이상으로 읽힌다. 만루 상황 자체가 앞선 타자들의 출루와 연결이 있어야 만들어지는 장면인 만큼, 문동주를 상대로 터진 이 홈런은 중심타선의 결정력과 전체 타선의 응집력을 함께 보여준 결과다. 여기에 장성우는 7회초 투런홈런까지 추가하며 하루 만에 홈런 2개, 타점 6개를 몰아쳤다. 포수라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에서 공격까지 책임진 이날 활약으로 장성우는 시즌 홈런 3개로 빅터 레이예스와 공동 선두, 타점 9개로 심우준·강백호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시즌 초반에는 타격감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중심타선이 기회를 득점으로 바꾸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장성우의 두 차례 홈런은 kt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줬고, 경기 흐름을 단숨에 가져오는 장면으로 기능했다. 이런 해결 능력은 초반 연승을 이어가는 팀이 갖춰야 할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강민 4안타, 하위 타순까지 살아난 타선의 폭

이강민이 이날 6타수 4안타를 기록한 것은 kt 타선이 특정 선수 한 명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타가 승부를 가를 수는 있지만, 연승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출루와 연결이 꾸준히 나와야 한다. 이강민은 3회초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팀 전체 19안타 가운데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개인 활약으로도 돋보이지만, 팀 공격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하위 타순 또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선수의 생산성이 살아나면 상대 투수 운영은 훨씬 까다로워진다. 중심타선만 막는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지고, 선발투수의 투구 수와 불펜 소모에도 영향을 준다. 이강민의 활약은 kt가 개막 5연승 과정에서 라인업 전체로 압박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정리할 수 있다.

개막 5연승의 의미, 기록보다 운영의 안정감

개막 5연승은 시즌 전체를 예고하는 절대적 지표는 아니다. 다만 144경기 체제의 장기 레이스에서 초반 승수를 쌓아두는 것은 분명한 이점이 있다. 승리가 쌓이면 감독은 불펜 운용과 선수 컨디션 조절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고, 팀은 한두 경기의 기복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오원석 역시 6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타선의 대량 득점을 뒷받침했다.

kt의 경우 현재까지 드러난 강점은 장타와 연결이 동시에 나온다는 점이다. 장성우의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이 중심타선의 무게를 보여줬다면, 이강민의 4안타는 라인업의 깊이를 보여줬다. 개막 5연승의 가치는 단순히 순위표 상승에만 있지 않고, 팀이 어떤 방식으로 승리를 만들고 있는지를 확인했다는 데 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앞으로 kt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려면 몇 가지가 계속 확인돼야 한다. 우선 타선의 연결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아야 하고, 승리가 이어질수록 불펜 소모를 관리하는 운영도 중요해진다. 또 장성우 한 명의 폭발력에만 기대지 않고, 경기마다 다른 선수의 기여가 이어지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정리하면 4월 2일 대전에서 나온 kt의 13대8 승리와 개막 5연승은 장성우의 만루홈런·투런홈런과 이강민의 4안타라는 뚜렷한 경기 사실 위에서 평가할 수 있다. 초반 상승세를 설명하는 핵심은 과장된 전망보다, 중심타선의 해결력과 라인업 전반의 생산성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 kt가 보여준 경쟁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