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2026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배정 확정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되며 조 편성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FIFA는 2025년 11월 19일 발표한 최신 남자 국가대표팀 랭킹에서 한국을 세계 22위로 집계했고, 이 랭킹을 기준으로 나뉜 4개 포트 가운데 한국은 톱시드 포트인 포트1을 피해 포트2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최종 조 추첨은 2025년 12월 5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한국은 이번 포트 배정에 따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등 전통 강호와 조별리그 첫 관문에서 맞붙을 가능성을 낮췄다.
포트2 배정의 근거와 의미
월드컵 조 추첨은 참가 48개국을 FIFA 랭킹 순으로 4개 포트에 12개국씩 나눠 배정한 뒤, 한 조에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총 12개 조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트1에는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랭킹 상위 팀들이 포함됐다. 포트2에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이름을 올렸다. 즉 한국과 동일 포트에 속한 팀은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세네갈, 아시아의 일본과 이란 등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포트2 배정과 관련해 적어도 포트1에 속한 최상위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곧바로 맞붙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포트3과 포트4에 속한 팀 가운데도 최근 국제대회에서 상승세를 보인 팀들이 적지 않아, 실제 조 편성 결과에 따라서는 여전히 쉽지 않은 조가 구성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에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26년 대회까지 11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으며, 이는 브라질과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이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최다 연속 진출 기록으로, 그만큼 안정적인 경쟁력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명보호의 전술 점검과 향후 일정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최근 소집된 친선 경기를 통해 다양한 전술 실험을 진행하며 월드컵 본선 대비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과 김민재가 축을 이루는 수비진의 조화가 핵심 과제로 꼽히며, 중원에서의 볼 점유율 향상과 세트피스 상황 대응력 강화도 훈련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대표팀은 조 추첨 이후 상대 전력 분석을 거쳐 본선 개막 전까지 소집 훈련과 평가전 일정을 순차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축구계에서는 한국이 포트2 배정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실제 성과로 이어가려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축구 해설위원은 포트2 배정이 분명 유리한 조건이기는 하지만 최근 월드컵에서는 이변이 잇따르고 있다며, 아시아 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팀들의 개인 기량이 여전히 위협적인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6년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확대된 방식으로 치러지며, 12개 조로 나뉜 조별리그에서 각 조 상위 2팀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까지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참가국이 늘고 조별리그 통과의 문이 넓어진 만큼, 한국으로서는 역대 월드컵 가운데 비교적 우호적인 조건에서 본선을 준비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월 5일로 예정된 최종 조 추첨을 앞두고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유리한 조 편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포트2 배정에 만족하지 않고 조 1위 통과를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