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중국의 ‘규모 이상’ 공업기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늘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28일 발표했다.
8월 이익 증가세 둔화
조사 대상은 연간 매출액 2천만위안 이상인 공업기업이다. 1∼8월 이익 증가율은 1∼7월의 17.6%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하는 데 그쳐 7월의 11.2%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국가통계국은 전년 동월의 높은 기저효과 등을 그 배경으로 설명했다.
1∼8월 이익을 기업 유형별로 보면 국유기업이 1조6천759억9천만위안(약 340조원)으로 10.3% 늘었고, 주식제기업은 4조714억6천만위안(약 824조원)으로 20.4% 늘었다.
민영기업과 외자 및 홍콩·마카오·대만 투자기업의 이익은 각각 1조3천213억2천만위안(약 268조원), 1조1천794억7천만위안(약 239조원)으로 10.4%, 2.3% 증가했다.
AI 수요에 전자업종 강세
광업과 제조업 이익은 각각 35.1%, 17.4% 늘어난 반면 전력·열력·가스·수도·공급업은 12.0% 줄었다.
전자업종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기술의 수혜로 강세를 나타냈다. 1∼8월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장비 제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뛰었다.
신에너지차, 사물인터넷(IoT), 컴퓨팅 파워센터 수요가 늘면서 광전자 부품 제조업과 반도체 구성 부품 제조업 이익은 각각 72.0%, 51.8% 증가했다.
광섬유와 광케이블 제조업 이익은 컴퓨팅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각각 530%, 100% 뛰었고,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과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이익도 각각 82.9%, 51.0% 늘었다.
석탄 채굴·세척업도 이익이 51.6% 늘었지만, 주류·음료·정제차 제조업은 1∼8월 이익이 34.7% 줄어 부진한 업종으로 남았다.
위웨이닝 중국 국가통계국 공업사 수석통계사는 “인공지능을 대표로 하는 신기술의 응용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분야 수요가 늘어 전자업종 이익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소비 부진과 공급 불균형
중국에서는 AI 붐에도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 부진과 일부 업종의 과잉 생산능력은 기업의 가격 결정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무역흑자를 향한 경계감과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중국 경제가 수출에 더 의존하게 될 수 있다는 지적, 그리고 AI 확산이 중국의 강한 공급과 부진한 수요 사이 불균형을 오히려 악화·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함께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