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 “온열질환에 해열제 사용하면 안 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온열질환에 해열제 사용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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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퍼진 ‘해열제 체온 조절’ 정보

14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폭염으로 체온이 오른 온열질환자에게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복용시키면 도움이 된다는 온라인 정보가 사실과 다르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개발원이 최근 온라인 모니터링에서 확인한 게시물에는 더위로 인한 발열 때 타이레놀을 먹으면 체온을 낮추고 체온 조절 기능을 회복시켜준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의약품을 해결책처럼 제시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표현 오류를 넘어 실제 대응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건강정보로 지적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과정은 감기나 감염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발열과 원인이 다르다. 따라서 해열제를 온열질환의 치료법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겉으로는 모두 ‘몸이 뜨겁다’는 현상으로 보이지만 원인이 다르면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안내의 핵심이다. 연합뉴스가 전한 이번 사례는 익숙한 증상과 익숙한 약을 단순하게 연결하는 온라인 건강정보가 왜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같은 ‘열’처럼 보여도 원인은 다르다

잘못된 게시물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설명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더위로 몸이 뜨거워졌다는 사실과 평소 발열 때 떠올리는 해열제를 곧바로 연결하고, 약을 먹으면 체온 조절 기능까지 회복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개발원은 더위로 인한 체온 상승과 감기·감염에 따른 발열을 구분했다. 증상의 겉모습만 보고 약의 용도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특히 특정 제품명이 함께 제시되면 독자는 검증된 복용법으로 오해하기 쉬워, 정보의 출처와 적용 조건을 함께 살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분석된다.

이번 경고에서 주목할 부분은 해열제의 일반적 효능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온열질환에 치료법으로 적용하는 판단을 분명히 배제했다는 점이다. 약이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와 지금 눈앞의 증상이 어떤 원인에서 비롯됐는지를 나눠 봐야 한다. ‘체온이 높다’는 하나의 표현만으로 서로 다른 상태를 동일하게 취급하면 복용 판단도 어긋날 수 있다. 여름철 건강정보를 읽을 때 제품명보다 먼저 원인과 사용 목적이 정확히 제시돼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온라인 게시물의 단정적인 문장은 복잡한 건강 문제를 지나치게 간단한 행동 하나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더위, 발열, 해열제라는 세 요소가 짧은 인과관계로 묶였다. 하지만 개발원의 설명은 바로 그 연결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다. 독자 입장에서는 ‘널리 쓰이는 약이니 다른 종류의 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론을 경계해야 한다. 친숙한 의약품일수록 사용 범위를 임의로 넓히지 않는 것이 안전한 정보 소비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건강정보는 주장보다 표시와 공신력을 확인해야

같은 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허위 건강정보와 전문가 사칭 광고가 확산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의 주의를 요청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충남 청양군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2026년 찾아가는 식의약 안전교실’에 일일강사로 참여해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표시사항 확인 방법, 올바른 구매 요령, 의약품과 함께 섭취할 때의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식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푸드QR 활용법도 안내했다.

두 기관의 안내는 대상이 해열제 정보와 건강 관련 광고로 서로 다르지만, 공통된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온라인에서 전문가처럼 보이는 인물이 말하거나 특정 제품의 효과가 명확한 문장으로 제시된다고 해서 곧바로 신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 처장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 홍보성 광고만 믿지 말고 제품 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하며, 식약처가 제공하는 안전 정보를 활용해 올바른 소비 습관을 실천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화면과 음성이 실제 전문가의 설명처럼 보일 수 있는 환경에서 더욱 현실적인 기준이 된다. 정보가 얼마나 매끄럽게 만들어졌는지보다 누가 어떤 근거로 제공했는지, 제품의 공식 표시와 공공기관의 안전정보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폭염 속 해열제 게시물처럼 일상적인 의약품을 다룬 정보도 예외가 아니다. 구매를 유도하는 광고뿐 아니라 복용 행동을 권하는 짧은 게시물 역시 같은 수준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분석된다.

여름철 건강 판단, ‘익숙함’보다 원인 구분이 먼저

이번 사례가 생활자에게 주는 가장 직접적인 교훈은 몸이 뜨겁다는 한 가지 현상만으로 대응 방법을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원이 명확히 한 사실은 온열질환의 체온 상승이 감기나 감염에 의한 일반적 발열과 원인이 다르며, 해열제를 치료법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특정 약이 체온을 낮추고 조절 기능까지 회복시킨다는 설명을 접하더라도 그대로 실행하기보다, 그 정보가 어떤 원인을 전제로 작성됐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건강정보를 공유할 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짧고 단순한 문장은 전달하기 쉽지만, 원인과 적용 범위가 빠진 조언은 다른 사람의 판단까지 흐릴 수 있다. 공공기관이 잘못된 정보를 온라인 모니터링으로 확인하고 바로잡았다는 사실은 개인의 정보 선택뿐 아니라 공유 책임도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더위와 체온 상승처럼 계절마다 반복되는 주제는 예전에 본 문장이나 친숙한 약 이름에 의존하기보다, 현재 공신력 있는 기관이 제공하는 설명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타당하다.

한국에서 14일 동시에 제기된 온열질환 허위정보와 인공지능 기반 가짜 전문가 광고 문제는 세계 어느 지역의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은 건강 과제다. 기후와 언어가 달라도 온라인에서는 ‘증상 하나에 약 하나’라는 단순한 조언이 빠르게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의 경고가 글로벌 독자에게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하다. 건강 콘텐츠의 외형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증상의 원인과 의약품의 공식 용도, 공공기관의 안전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일상적인 위험을 줄이는 공통의 기준이 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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