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안양에 2-1 승리…주민규 1골 1도움

대전하나시티즌, 안양에 2-1 승리…주민규 1골 1도움

대전하나시티즌이 8일 K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을 2-1로 꺾었다. 주민규는 1골 1도움으로 두 골에 모두 관여했고, 대전은 약 3개월 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을 2-1로 제압하고 약 3개월 만에 연승을 달렸다. 약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주민규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21라운드 광주FC전에서 2-0으로 이기며 10경기 무승 고리를 끊고 시즌 첫 안방 승리를 신고했던 대전은 이날 적지에서도 승점 3을 챙겼다. 대전이 연승을 거둔 것은 10·11라운드를 내리 이겼던 지난 5월 초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전반 17분 선제골, 40분에는 도움

전반 17분 루빅손의 헤더가 선방에 막혀 흐르자 주민규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고, 전반 4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주민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안톤이 헤더로 마무리해 격차를 벌렸다. 주민규가 골 맛을 본 것은 지난 7월 4일 부천전(2-2 무승부)에 이어 약 한 달 만이다.

하지만 2-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들어 안양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다. 결국 후반 16분 이창용에게 헤더 만회 골을 내줬고, 경기 막판까지 위태로운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한 끝에 힘겹게 1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주민규가 밝힌 부진의 시간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주민규는 “팬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위기를 극복하면서 우리는 더 단단한 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성적이 안 나와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던 건 사실이지만,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고 서로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력이 충분히 좋았기에 한 고비만 넘기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 믿음이 지금은 더 단단해졌다”고 돌아봤다.

자신을 믿어준 사령탑에게는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주민규는 “스트라이커로서 골이 들어가지 않을 때 심리적인 압박이 큰데, 감독님께서 이를 이해하시고 부담을 안 주시려 배려하시는 모습에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든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아직 만족할 수 없고 앞으로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로톱으로 내려온 전술 변화

전술적인 변화도 주효했다. 그는 “이전에는 최전방 박스 안에서 버티는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번에는 ‘제로톱’ 형태로 내려와 미드필더들을 돕다 보니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민규의 시선은 3연승을 향해 있다. 그는 “다음 상대인 FC서울은 굉장히 좋은 팀이자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라며 “그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우리의 자신감은 배가 될 것이다. 서울을 잡고 확실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이 주문한 자신감

황선홍 대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국 축구는 자신감이고 기세인데, 선수들이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팀과 맞붙어도 힘든 경기겠지만, 다음 경기 역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FC서울전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후반 실점 이후의 흐름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쫓기다 보니 2-1이 된 이후 또 예전처럼 (역전당하는) 될까 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런 부분은 꼭 개선돼야 한다”고 짚었다.

안양 유병훈 감독의 패인 분석

상위권 도약을 위해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안방 일격을 당한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대전은 현재 순위보다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이라며 “대비했지만, 전반에 압박 강도가 떨어지면서 쉽게 공간을 내준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특정 선수의 잘못이라기보다 감독인 내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리그는 계속되기 때문에 잘 정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22라운드 종료 시점 순위

8일 프로축구 중간순위에 따르면 대전은 승점 26으로 9위다. 6승 8무 8패에 27득점 24실점으로 득실 차는 3이다. 다음 상대인 서울은 승점 44로 1위이며 13승 5무 4패, 35득점 17실점을 기록했다. 안양은 승점 30으로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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